"국민의힘 누군가 동조, 특검해야"…"지역화폐 노벨상감", "비명횡사? 거짓말" 주장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내란 종식을 위해 책임자, 동조자를 다 찾아내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특검 수사를 언급하는 등 '내란 청산'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는 30일 JTBC 유튜브 방송 인터뷰에서 '어디까지가 내란 종식인가'라는 질문에 "첫째는 처벌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며 "실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정부에 아직 많이 숨어있다. 각료들, 주요 국가기관 등과 협조 요청하고 협조한 것을 찾아내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는 "특검해야 한다고 본다"며 "정치인도 책임이 있으면 해야 한다. 저는 (의원들과도) 역할을 분담했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누군가가 (내란에) 동조했다고 생각한다"며 "계엄하는 날 밤에 국회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으로 가야지, 왜 밖으로 자꾸 나오라고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화내역도 조사하고 쿠데타를 막아야 할 사람들이 쿠데타를 도와서 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면 이건 엄중하게 규명해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 보복'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진짜 정치 보복은 자기들이 했다. 윤석열이라는 분께 제가 3년 넘게 당했다"며 "자기들은 진짜 정치보복 하면서 법대로 했다고 하고, 우리가 법대로 하면 정치보복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이라는 분께서 정치보복이란 없는 죄를 만들거나 없는 죄 찾겠다고 특정해놓고 24시간, 1년 내내 쫓아다니는 게 정치보복이라고 개념 정리를 깔끔하게 해주셨다"며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면 당연히 처벌해야지, 정치인이라고 봐주는 게 정의로운가. 그건 정치 보복이 아니다.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원과 충북 지역의 표심 공략에 나선 30일 춘천시 춘천역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계엄사태 재발을 막는 제도적 보완책으로는 헌법 개정을 언급하며 "(개헌에) 반향이 엄청날 텐데 그에 준하게 법률 개정을 해서라도 하겠다"며 "핵심은 국회의 통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지금은 긴급할 때는 그냥 계엄을 할 수도 있는데 통제하고 24시간 내 국회 동의 못받으면 자동해제를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자신이 공약한 '지역화폐 정책'에 대해서 "나중에 노벨평화상을 받을 정책"이라고 자부하며 "10% 지원해 매출이 늘어난다면 10배 승수효과가 있다. 이걸 늘리겠다는 건 큰돈도 안 들고 혜택은 모두가 볼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하루 전이라도 할 것으로 본다"며 "이준석 후보의 선거 비용과 정치적 미래 때문에도 합당으로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정치를 대의보다는 기술에 의존하는데 지금 기술적으로 문제가 심각해졌다.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없는 데다,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지어내는 사고가 났다"며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합당하며 당권을 약속받았다가 선거가 끝나고 토사구팽 당할 것"이라고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이날 강원 춘천역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이재명 무서워하는 사람들, 이재명이 독재할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 제가 독재한 일이 있는지 물어보라"며 이른바 '일당독재' 프레임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공천할 때 무슨 '비명횡사' 이런 거짓말 많이 했는데, 당원들이 다 경선에서 떨어뜨렸지 제가 누구 꽂고 자르고 했나"라며 "다 당원들이 한 일 아닌가. 많이 바꾼 게 죄인가.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많이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저는 시장하면서 권력 남용한 일이 없다. 업자들 개인적으로 만난 일이 없고, 10원짜리 1원짜리 하나 받아먹고 얻어먹은 일이 없고 얼굴 본 일도 없다"며 "가장 국민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해서, 가장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국민들이 맡긴 권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이재명이 무섭다 그러거든 '당신 뭐 나쁜 짓 한 게 있어?', '뺏길 특권이 있어?'라고 물어보라"며 "우린 뺏길 게 없고 공정하게 기회를 나눌 입장에 있어서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지난 3년간 정부가 한 일을 보면 그냥 '자유, 자유, 자유' 노래는 부르는데 실제로 방치, 방임해서 진짜 자유를 대부분의 국민들에게서 빼앗아 버렸다"며 "유통기한 지난 식품을 싸구려로 사 먹을 자유, 고리대금업자한테 연 3천% 이자를 뜯길 자유, 그런 건 자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방임과 방치 각자도생, 밀림의 상태, 정글 이렇게 만드는 건 자유가 아니"라며 "싼 음식 유통기한 지난 것을 더 싸게 사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 이게 정부의 역할 아니냐, 경기가 나쁘면 세금으로 아니면 맡긴 권한으로 부양을 해줘서 진폭을 줄여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가 제자리를 잡으려면 내란 극복은 기본이고 그래서 이번 투표가, 이번 대선이 중요한 것"이라며 "윤석열 내란수괴의 상왕 정치의 가능성을 봉쇄하는 것, 그들에게 압도적 심판을 가하는 것이 바로 이번 대선의 의미"라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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