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민주당 상황실장 간담회
"120시간 비상대응 체제 돌입
가짜뉴스 등 모니터링 가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강원 춘천시 춘천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3 조기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장남의 도박·음란 댓글 논란에 대해 "윤석열 정부 검찰에서 수사를 했고, 국민적 판단도 끝났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강훈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의힘 등에서 이재명 후보 장남 논란에 후보가 사과하라는 요구가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일축했다.
이재명 후보의 장남 논란이란 앞서 지난 27일 3차 TV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불을 지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장남 동호 씨가 과거 온라인에 여성혐오적 음란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동호 씨가 지난해 관련 혐의로 벌금 500만원 형을 약식선고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천준호 전략본부장은 "이번 선거는 지난 2년 반 동안 윤석열정권의 실정과 무능, 내란에 대한 심판 선거"라며 "선거 마지막까지 내란 심판과 위기극복의 적임자는 이재명 후보라는 것을 국민들께 알리고 민생 위기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낸 유시민 씨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한 데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강훈식 상황실장은 유 전 이사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특정인의 발언에 대해 말씀드리기보다 선대위는 물론 모든 민주·진보 스피커들이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되겠다고 알려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민주·진보 진영의 스피커라는 것은 국회의원들을 포함한 우리 당원들 모두가 발언 하나하나에 스스로 조심해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유튜버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유력 정당의 대선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라며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은 사전투표 시작일인 전날부터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대선 당일까지 120시간 동안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한다. 강 실장은 종합상황실을 통해 △가짜뉴스·흑색선전 실시간 모니터링 △조직적 투표방해 행위 예의주시 △유권자 실어나르기에 대한 무관용 원칙 등을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인원이 법적 절차에 따라 (개표 등을) 참관함에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건 대선 불복을 위한 사전작업이자 내란연장 시도에 불과하다"며 "선관위에 투표방해 행위에 대한 대응 강화를 요청하고 확인되는 대로 방해 행위에 무관용 원칙, 엄정 처벌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추미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 관리 부실 논란과 관련해 "누군가 댓글로 대선을 부정선거로 몰고 가려는 조짐이 드러났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 가능성에 "개별 사안에 대해 조사하고 있거나 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