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부터 각 당 출입하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대선 관련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정인용, 손효정 기자 나와주세요.
[정인용 기자]
네, 국회에 마련된 YTN 특설 스튜디오입니다. 저는 민주당을, 손효정 기자는 국민의힘을 각각 출입하고 있는데요.
대선 사전투표가 오늘로 이틀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후보들도 막판 표심 공략에 주력하고 있는데, 키워드로 하나씩 대선 관련 내용 풀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들어볼까요.
[손효정 기자]
오늘도 사전투표 열기 뜨거운데요, 오늘 오후 1시 기준으로 27.17%로 집계, 최종 투표율 40%에까지 다가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역대급' 투표율에, 후보별 반응이 다 다를 거 같은데 먼저 민주당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정인용 기자]
민주당은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평일인데도 투표 열기를 못 막을 정도로 변화를 바라는 국민 목소리가 컸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핵심 관계자가 제게 전하기로는,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에 대한 응징이라며 이른바 '분노 투표'라고 평가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상임 총괄선대위원장 : 내란종식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간절함과 의지가 모여 만들어진 기록입니다./ 투표는 총칼보다 강합니다. 투표하면 국민이 이깁니다.]
[정인용 기자]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율 추이 어떻게 보고 있죠?
[손효정 기자]
국민의힘도 높은 투표율이 오히려 '반이재명 정서'의 방증이다, 역전극이 펼쳐질 것이다 이렇게 해석했는데요.
윤재옥 선대본부장의 설명 들어보시죠.
[윤재옥 /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 : 괴물 독재를 막겠다는 국민의 강하고 단호한 의지가 이처럼 높은 투표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적의 대역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
그런데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의 사전투표율이 지금 가장 낮은 것 아닌가요?
[손효정 기자]
네, 한 표 한 표가 아쉬운 국민의힘 입장에선 뼈아픈 지점입니다.
아무래도 사전투표를 불신하는 일부 보수층의 우려 때문일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안심하고 투표해달라"며 달래며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투표율과 판세 꼭 연관 지을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전투표 제도가 이미 자리 잡은 만큼 투표율을 선거 유불리와 연결짓는 건 무리가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제 대선 본 투표가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대선을 해보니 후보 일정이 가장 중요한 선거 전략이라는 걸 느끼고 있는데요. 각 후보 일정 키워드로 먼저 살펴볼까요?
[정인용 기자]
마침 두 후보 방문 지역 가운데 겹치는 곳이 있어서 이렇게 정리해봤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강원 춘천시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이어 원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나서 충북 충주로 넘어가 유세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일정에 대한 민주당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바이오 헬스케어 벨트' 강원 영서지방과 중부내륙지방을 찾습니다. 바이오 관련 분야의 발전 전략을 국민께 소개드리고,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관광 허브 조성 방안도 함께 말씀드릴….]
강원과 충북 두 지역은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가 패배했던 곳이기도 한 만큼, 신경을 쓰는 기류가 읽히는데, 그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어디로 향하죠?
[손효정 기자]
김문수 후보도 정말 바쁩니다.
경기와 충북, 강원을 두루 도는데요.
오늘부터 선거운동이 끝나는 다음 달 2일 자정까지 90시간 동안 집에 가지 않고 강행군을 이어가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김 후보는 경제를 위해선 자신이 적임지라며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을 막아야 합니다.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이 앞선 사람은 절대로 경제를 살릴 수 없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일정도 짚어보면요, 서울 마포 경의선숲길을 산책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대학교가 있는 중앙대와 신촌을 연이어 방문합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소식도 전해주시죠.
[정인용 기자]
권영국 후보는 경남 창원에서 출근길 노동자들과 만나는 일정으로 유세에 시작했습니다.
이후 경남도의회와 부산 시의회를 잇따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었고, 제조업 재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내걸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그럼 세 번째 키워드도 알아보죠.
이 후보 아들이 불법 도박과 온라인상 음란 댓글 게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게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건데요, 이 논란에 대해 이준석 후보 어떻게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고요?
[손효정 기자]
이 후보 아들의 논란을 제기한 이준석 후보는 공직자와 그 가족의 의혹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요.
이 후보, 당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는데 부적절한 표현으로 실망과 상심을 안겨드렸다, 자신을 지지하는 것이 자부심이 되도록 더 성숙한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 이렇게 사과했습니다.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한발 물러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이미 지난 대선 때 나온 이야기라며 판세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확전을 자제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 인사의 또 다른 설화가 논란이 되고 있죠?
[정인용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유시민 작가 발언이 발단이었습니다, 설난영 여사가 김혜경 여사를 비난하는 유세 행보를 이어가자, 유 작가가 유튜브 지난 28일 방송에서 제정신이 아니라고 비난했는데요, = 특히 설 여사가 '찐 노동자'로서 대학생 출신 노동자인 김문수 후보와 혼인할 때부터 상당히 고양됐을텐데, 이제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갈 수 없는 자리까지 오게 돼서, 그런 거라고 비하 발언까지 한 겁니다.
[손효정 기자]
국민의힘, 곧장 비뚤어진 선민 의식이자, 망언이라며 강하게 반발 = 김문수 후보도 SNS 메시지를 통해 유 작가 발언을 비판했는데요.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겠느냐"며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두둔했습니다.
[정인용 기자]
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럼 다음 키워드도 살펴볼까요?
[손효정 기자]
그동안 국민의힘은 대선 판을 뒤집을 수 있는 핵심 변수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꼽아왔는데요.
이 후보 설득을 위해 공을 들였지만 양측 모두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단일화 회동 제안 여부를 두고 양측의 공방이 오갔는데요.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이, 어제 이 후보 측으로부터 밤 9시에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지만 무산됐다고 밝히자, 이 후보 측은 어젯밤 10시까지 유세 현장에 있었는데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단일화의 불씨, 아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사실상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요, 민주당도 보수진영의 단일화 여부에 촉각을 기울였던 것 같은데, 어떻게 지켜보고 있나요?
[정인용 기자]
민주당은 아침 회의에서 두 정당 간 단일화 문제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윤여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은 내란 옹호 세력들의 단일화 시도는 물 건너갔다면서도 명분 없는 꼼수였으니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단일화가 실패했지만 낡고 잘못된 정치행태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공짜 구걸', '자기 비전 없는' 정당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본 투표일 전까지 단일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상대 진영의 단일화 여부와 무관하게 대선 당일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손효정 기자]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국회 YTN 특설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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