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탁구연맹이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시즌 프로리그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한국프로탁구연맹
[스포티비뉴스=강남구, 윤서영 기자] 프로탁구리그(KTTL)가 2년만에 다시 태어난다.
한국프로탁구연맹이 29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YK 10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시즌 프로리그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프로연맹에 따르면 "올해 프로탁구리그는 단체전 위주였던 이전까지와 달리 개인전으로 열린다. 두 차례 시즌 대회와 한 차례 결산 대회까지 모두 세 차례 대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두 차례 시즌에서는 8개 그룹 예선리그 이후 각 그룹 1, 2위(16강)가 본선 토너먼트로 경쟁하며, 마지막 결산 대회는 시리즈 합산 성적을 토대로 한 8강이 초청되어 단판 토너먼트로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방식이다.
관전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장치도 있다. 모든 경기를 5게임 제로 진행하되 풀-게임 승부가 될 경우 마지막 5게임은 6점 제로 치르는 것이다.
2025 프로탁구리그 시즌 첫 대회는 6월 6일부터 8일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 실내체육관에서 예선리그와 16강전을 열고, 한 주 뒤 주말인 13일부터 15일까지는 광명 IVEX스튜디오에서 본선 8강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이후 2차전을 9월에 열고, 파이널 3차전은 11월경으로 예정하고 있다. 내년에는 한해 5차례 정도 대회를 열 계획이다.
모든 대회는 본선에 오른 선수 모두에게 상금을 주는 프로 이벤트이며, 1차전의 경우 우승 1,800만 원, 준우승 1,000만 원 등 총상금 1억 원이 걸려있다.
이번 대회는 2022년과 2023년에 열린 리그와 타이틀스폰서는 같지만, 구성과 방향성에 있어 완전히 새로운 형태다.
우선 한국실업탁구연맹 산하 프로위원회가 관장했던 이전 리그와 달리 새로운 리그는 별도 출범한 한국프로탁구연맹이 주최하고 주관한다.
산하단체가 아닌 프로로서 독립적인 영역을 확보한 셈이다.
또, 실제 리그에는 실업연맹과는 분리되어 프로연맹에 등록된 팀들만 참가한다.
남자 국군체육부대, 미래에셋증권, 보람할렐루야, 세아탁구단, 한국마사회, 화성도시공사 등 6개 팀, 여자 대한항공, 미래에셋증권, 한국마사회, 화성도시공사 등 4개 팀이다.
프로탁구연맹은 탁구라는 종목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실업대회와 과거 KTTL에서 큰 변화를 줬다.
KTTL가 한 장소에서 주 6일 단체전 리그를 치뤘다면, 이 대회는 장소를 바꿔가며 두 달에 한 번꼴로 모여 개인전 토너먼트를 펼치는 방식으로 바꿨다.
또, 여러 탁구대를 체육관에 깔아놓고 경기했던 실업대회와 달리, 국제대회 월드테이블테니스(WTT)처럼 탁구대 하나만 활용해, 선수 개인에게 시선을 최대한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대회를 운영한다.
안국희 프로탁구연맹 사무총장은 "작게 시작했으나 지금은 1천500억 원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는 프로당구 PBA를 벤치마크했다"면서 "선수들을 최대한 조명하고, 저변이 넓은 생활체육 종목이 '보는 스포츠'로서도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준 점에 자극받았다"고 말했다.프로탁구리그(KTTL) ⓒ한국프로탁구연맹
중계방송도 독특한 방식을 시도한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탁구가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점에 주목해, 먼저 주관 방송사 선정 대신 프로탁구 중계에 특화된 자체 제작팀을 꾸렸다.
프로축구 K리그처럼 자체 제작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를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연맹의 궁극적인 목표는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며, 더 나은 경기력을 통해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더욱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정화 위원장은 "탁구라는 경기의 흥미로운 요소를 기존 실업연맹이 많이 끌어오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을 '시골'에서 썩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팬심을 확보해 한국 탁구가 국제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서포트하겠다"고 말했다.한국프로탁구연맹이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시즌 프로리그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한국프로탁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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