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불평등해소·재생에너지 전환 강조
"민중 삶 개선, 정권교체만으로 불가능"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3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5.05.30.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는 30일 부산을 찾아 "정권교체를 넘어 사회 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하며 불평등을 극복하는 사회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공약과 함께 부산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 "불법 계엄을 자행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동조 세력은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며 "단순한 정권교체만으로는 노동자, 민중,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삶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장의 목소리로 시작된 이번 대선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있다"며 "겨울 추위 속에서 함께 싸운 노동자, 농민, 여성, 소수자, 장애인의 목소리가 대선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부산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사회가 위기라고들 하지만 부산 역시 위기 상황"이라며 "부산은 지난해 광역시 중 처음으로 인구소멸 위험 단계에 진입했고 고용률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부동산이나 금융투자 같은 불로소득이 아니라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를 포함한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실제 소득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세·재정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유일한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 후보는 "좋은 일자리 마련과 자영업자 부채 탕감,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지역 내 자원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고 핵발전이 아닌 재생에너지 기반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가덕도신공항과 노후 핵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통해 고준위 핵폐기물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3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지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25.05.30. dhwon@newsis.com
이어 "부당해고 후 복직했지만 불이익을 받고 행정소송까지 당한 태종대 다누비열차 비정규직 노동자, 단협에 명시된 고용 승계조차 무시당한 부산글로벌빌리지 이주노동자 등 모든 불안정 노동자들이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총 7대 분야 25개 공약을 발표했다. 부산 주요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권 후보가 밝힌 부산 대표 공약은 탈핵 정책, 가덕도신공항 건설 계획 철회다.
탈핵 공약과 관련해 그는 "부산은 세계 최대 핵발전 밀집 지역으로 고리 2~4호기의 조기 폐쇄를 추진하겠다"며 "핵발전 대신 재생에너지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후보는 "가덕도신공항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정치적 명분 아래 추진되고 있지만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가덕도는 물론 제주, 새만금, 흑산도, 경기 등 신규 공항 건설 백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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