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판 ‘스윙보터’에 집중
“계엄 관련 정치인도 특검 대상”
내일 승부처 청주·세종·대전行
모레 부산·울산 등 찾을 가능성
오늘 춘천·원주… 강원 첫방문
피날레 유세 여의도나 광화문
‘경제 회복’ 메시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스피 5000시대’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6·3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접전 지역인 충청과 상대적 열세를 보이는 영남을 찾아 중도·보수 지지층 잡기에 나선다. 선거 유세 기간 방문하지 못한 강원 지역에서도 집중 유세를 예고하며 선거 막판 표심 잡기에 한창인 모습이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30일 통화에서 “충청, 영남에서 마지막 주말 유세를 펼칠 것”이라며 “접전·상대적 열세로 꼽히는 지역의 표심을 잡아야 안정적인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는 31일 충북 청주시, 세종, 대전을 찾는다. 청주는 이 후보가 선거 유세 기간 방문하지 않았던 곳이다. 세종은 ‘대통령실 이전’, 대전은 ‘과학수도 건설’을 이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지역이다. 충청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보수 진영에, 지난해 총선에서는 진보 진영으로 기울었다.
이 후보는 다음 달 1일에는 영남을 방문한다. 부산·울산을 찾을 가능성이 큰데 경북 안동시와 대구 등도 함께 선택지에 놓고 검토하고 있다. 이 후보는 부산·울산·경남(PK) 표심을 잡기 위해 선거 기간 내내 공을 들여왔다.
대구·경북(TK)의 표심도 신경 쓰고 있다. 안동은 이 후보의 고향이고, 대구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린다. 대선 선거운동의 기본 기조로 ‘중도·보수 확장’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는 이 후보가 선거 막판 상대적 열세지역인 영남을 찾아 지지층 확장을 노리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자가) 특검을 통해 처벌되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며 “정치인도 특검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대로 하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데 그건 습관성”이라며 “헌법을 개정해 계엄 요건도, 국회 통제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강원 춘천·원주시에서 유권자와 만난다.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강원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춘천과 원주 유세에서는 강원 핵심 공약인 바이오 등 미래산업 경쟁력 육성과 관련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충북 충주시로 이동해 집중 유세를 펼친다. 강원과 충북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후보에게 승리했던 지역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같은 날 충주와 제천시, 춘천·원주에서의 유세를 예고하면서 유력 대선 주자들 간 ‘충청·강원 대전’이 펼쳐지게 됐다.
대선을 하루 앞둔 다음 달 2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와 종로구 광화문 중 한 곳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두 장소 모두 내란 극복이라는 상징성이 있다”며 “광화문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수미상관’의 형태로 갈지 아니면 여의도에서 마무리할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영·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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