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GTX·판교TV 등 도지사 성과 뚜렷
가계부채 완화·금융시장 개혁 밑그림
임기 3년 선언…'권력 분산' 개헌 구상
尹과 차별점은 소통…진영 정치 극복
'낙하산 금지법' 등 탈권위주의 의지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포천 지역 사무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탄핵 이후 치러지는 조기 대선, 정치의 혼란 속에서 국민의힘은 김문수(73)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며 '실력의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 인천일보는 김용태(34)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김문수 후보의 국정철학과 보수 진영의 선거 전략, 단일화 가능성 등에 대해 물었다.
▲왜 김문수 후보입니까.
김문수 후보는 실력으로 이미 검증된 인물이다. 경기도지사 시절 광역급행철도(GTX)를 적극 추진해 국가 기간교통망에 이바지했고, 지금도 그 필요성과 효과가 전국적으로 회자하고 있다.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 그리고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했지만, 늘 낮은 곳에서 사회적 약자 곁을 지킨 청렴한 인물이다. 대통령 후보가 된 이후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 포천 한센인 정착 마을이었다. 그가 왜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라는 뜻의 '파파미'라는 별명을 얻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탄핵 이후 치러지는 조기 대선입니다. 국민의힘에 불리한 선거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초반에는 분명 열세였다. 하지만 정치적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지지율 격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핵심은 '실력'이다. 김문수 후보는 근본적인 시스템 혁신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예를 들어, 장기 연체자의 채무 조정을 통해 재기를 돕는 금융 패자부활전, 자영업자를 위한 저금리 정책자금 확대, 가계부채 완화, 금융시장 개혁 등을 실현할 구체적 대책도 준비돼 있다.
▲김문수 후보의 국정운영 철학은 무엇입니까.
대통령은 통치자가 아니라 '조정자'여야 한다는 것이 김 후보의 철학이다.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자유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개방적이고 자율적인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이 강하다. 이를 위해 '낙하산 금지법'을 제정하고, '한국판 플럼북'을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는 대통령이 반드시 임명해야 할 주요 공직 명단과 자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다. 또한 김 후보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지지하고 있다. 자유, 인권, 공동체,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윤석열 정부와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핵심적인 차별점은 '소통'이다. 김 후보는 대통령-여당-야당 간의 협치를 통해 진영 정치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 대통령-총리-장관 간 소통은 물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치도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김문수 정부는 교육·과학기술, 연금, 재정 등 전방위적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을 혁신 성장의 궤도에 올릴 수 있는 구체적 전략도 갖추고 있다.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반성하는 보수'와 '오만한 진보'의 대결이다. 국민의힘은 과거의 실책을 인정하고, 개혁과 혁신으로 거듭나려 한다. 김문수 후보는 실력과 성과로 증명해온 후보다. 실제 평택 삼성 반도체단지, 판교 테크노밸리 등 산업을 일으켜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한 정치개혁을 위해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금지하고, 비정상적인 당정 관계를 바로잡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얼마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국민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십니까.
국민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선거는 계엄도, 독재도 아닌,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로 가는 출발점이어야 한다. 실패한 보수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다양성과 관용이 살아 숨 쉬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은 재탄생할 것이다.
▲김문수 후보가 '3년 개헌론'을 제시했는데, 이재명 후보의 개헌론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김 후보는 대선과 총선을 오는 2028년에 동시 실시하는 '브릿지 개헌'을 제안하며, 스스로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권력을 나누기 위한 개헌이다. 불소추특권 폐지, 국회의원 면책특권 축소, 국민소환제 도입 등 제도 개혁도 구체적이다. 반면 이재명 후보의 개헌은 권력구조 개편을 명분으로 권력 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김문수 후보는 권력을 위한 개헌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개헌을 지향한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남아있습니까.
저는 지금도 이준석 후보에게 진심으로 단일화를 요청하고 있다. 단일화는 단순한 정치공학이 아니라,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필요 조건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함께 결단해준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단일화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은 어떤 조건이든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유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반성하는 보수'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책임지는 보수'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재창출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거다. 진실과 상식이 바로 서는 대한민국, 새로운 설계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김문수 후보에게 보내는 한 표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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