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대표 정치인 김문수, 국힘 중앙선대위에 경기 인맥 배제
차명진·최우영·박종운 등···선대위 밖에서 전방위 지원
윤상현·원유철 등 중진 정치인···선대위서 밀착 조언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경기 부천을 지역구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제32·33대 경기도지사까지 역임한 경기지역의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살펴보면 김 후보의 경기도 인맥은 상당수 배제됐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을 통과한 이후에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 문제로 큰 갈등을 겪었던 김 후보가 당내 통합을 위해 내린 결단이다. 김 후보가 2014년부터 야인 생활을 이어갔다가 2022년 제도권에 복귀함에 따라 남아있는 측근이 많지 않은 영향도 크다.
지금 물밑에서 김 후보와 함께하는 인물이야말로 '찐김문수의 사람들'이라는 의미다.
경기 평택갑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원유철 전 의원은 현재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원 고문은 김 후보가 지난 2006년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을 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도왔다. 이후 2008년까지 김문수 도지사 밑에서 경기도 정부무지사를, 2010년까지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을 역임하며 김 후보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차명진 전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당원권이 없는 상황이지만 물밑에서 '김문수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핵심 인사다.
차 전 의원은 김 후보가 서울시 구로구 갑 지구당위원장으로 활동한 시절 사무국장으로 지냈고, 김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보좌관을 맡았다.
차 전 의원은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을 사퇴해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김 후보로부터 부천시 소사구 지역구를 물려받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의 경선 캠프인 '승리캠프'에서 김 후보를 수행한 박종운 전 (사)경기도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은 김 후보가 지난 1980년대 초 운영한 '대학서점'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사무총장은 김문수 후보와 민중당 창당 작업을 함께 한 데 이어 경기도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을 거쳐 김 후보가 지난해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명되자 정책 보좌관을 맡은 바 있다.
승리캠프에서 정책기획을 담당했던 최우영 전 경기도청 대변인은 민중당 시절 김 후보와 함께했다. 현재는 김 후보의 공약 기획과 정책 설계 중심에 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캠프에서 상황 팀장으로 지냈던 노용수 전 시흥시의원은 김 후보가 부천시 소사구 국회의원을 하던 시절 보좌관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김문수 도지사의 비서실장까지 지냈다. 노 전 의원은 현재 선대위에서는 직책을 맡지 않았지만 김 후보의 동력을 제공하는 실무 인사로 꼽힌다.
인천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국회의원 또한 김 후보를 안팎으로 돕고 있다.
윤상현(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은 승리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지난 26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도 합류했다.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은 지역 균형 발전 특보단장을 맡아 백령도와 대청도를 찾아 주민 의견을 듣는 등 김 후보의 지역 균형 발전 공약 이행 방안을 맡아 전국 표심을 겨냥한다.
박종진(서구을) 당협위원장은 미디어본부 언론 총괄본부장을 맡아 김 후보의 전략과 미디어 활동 대응을 책임지고 있다.
신성영 인천시의원은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신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후보를 공개 지지한 인천시의원은 김대중 의원, 이단비 의원, 이명규 의원이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연수구을 당원협의회 청년위원장을 지냈던 김온수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현재 선대위 미디어홍보단 홍보실장을 맡아 김 후보의 비전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라다솜·추정현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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