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역 집중 유세
강남벨트서 '민생회복·경제성장' 약속
주식시장 활성화·부동산시장 안정 공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서울 강남권역에 나가 민생회복과 경제성장을 약속했다.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만큼 진보 의제보다는 주식과 부동산 시장을 언급하며 준비된 '경제 대통령'임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29일 서울 송파·강동권역과 서초·강남권역을 잇따라 돌며 유권자들에게 표를 호소했다. 이전까지 유세에서는 내란종식 등 정치 개혁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했지만, 이날은 경제회복을 강조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이 후보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앞 유세에서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시장 경제 체제를 갖고 있다. 시장 경제의 가장 핵심은 바로 주식시장"이라며 "주식시장은 미래 경제의 기대가 있으면 살고, 불확실하면 죽는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오늘 주가가 폭등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주식 시장이 생기를 찾고 있다"며 "민주당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이 나라 경제가 살아날 것 같으니까 바로 주식시장이 살아나는 것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제를 다시 회복시키고 지속 성장시키고 기회를 풍부하게 만드는 그런 합리적인 세상을 만들겠다"며 "성남시·경기도·민주당을 거쳐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한 준비된 경제 대통령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 집중 유세에서 시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강남·서초로 자리를 옮겨서도 경제회복을 거듭 외쳤다. 특히 집값에 민감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듯 안정적인 부동산 정책을 펴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이 후보는 "과거 민주정권이 집권했을 때 집값이 많이 올랐는데 그 생각을 바꿔드리려 한다"며 "집값이 오르면 세금으로 수요를 억압해서 가격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공급을 늘려서 적절한 가격을 유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의 토지허가제처럼 정책을 왔다갔다 해서 시장을 불안하게 하면 안 된다"며 "앞으로는 안정적인 부동산 정책으로 시장을 존중하고, 무리해서 누를 수록 더 많이 오르는 이상한 현상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전투표 첫날인 만큼 그간 유세에서 강조해온 내란종식과 정권심판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과 정권이 지난 3년 동안 무엇을 했나"며 "경제는 나빠졌고 대한민국은 더 위험해졌다"고 꼬집었다.
또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선거에서 이기는 게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 한방향을 보고 나아가는, 통합의 나라 만들기 위함"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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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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