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협약식 개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안 나왔다면 누구도 노동 얘기 안 했을 것"
[이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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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섬식품노조와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2시 민주노총 익산시지부에서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
ⓒ 화섬식품노조 제공 |
화섬식품노조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2시 민주노총 익산시지부에서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양측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은 노동자 계급을 중심으로 하는 '노동중심사회 구축'에 있음을 확인하고, 노동기본권 확대와 사회적 불평등·양극화 해소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의와 연대를 바탕으로"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힘있게 지지하는 속에서 같이 갔으면 기대가 있었는데, 민주노총이 대선 방침을 결정하지 못해 지체됐다"면서 "이번 대선 공간에서 후보들이 경제성장은 얘길 해도, 권영국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면 누구도 노동 얘기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균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은 "요즘 유튜브를 빼고, 라디오를 포함한 공중파에서 하루 10개 이사의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진보정치의 갈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시간이 뼈 아프다"고 반성하고는 "각각의 사회적 문제를 정책과 비전으로 낸 건 권영국 후보뿐이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투쟁하는 현장에 진보정치가 어떤 깃발을 들고 연대할 것인지.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선대본부장은 10가지 협약 항목에 대해 "화섬식품노조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대안을 중심으로 제출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노조와 노동운동이 진보정치와 함께 희망으로 만들어가는 조직임을 실감했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닷물에 소금이 있어 수많은 생명이 있듯이, 진보정치의 소금 같은 역할을 포기하지 말아달라. 역사가 부여한 진보정치의 소임을 함께 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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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한상균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 선거대책본부장과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 |
ⓒ 화섬식품노조 제공 |
양측은 노동기본권 확대를 위해 ▲초기업 교섭 법제화 및 단체협약 효력확장 ▲노동3권 보장·강화를 위한 노조법 2·3조 개정 ▲노동3권 실현 저해하는 교섭창구단일화 제도 폐지 ▲노사자치 원칙 훼손하는 근로시간면제한도 폐지 ▲방위산업체, 필수공익사업장 등 특수직종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등에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또 ▲공짜노동 및 과로사회 조장하는 포괄임금제 폐지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의 실효성 개선 ▲유해물질 배출저감제도 및 노후설비 안전관리 개선 ▲법 제·개정을 통한 타투 합법화 ▲봉제 및 제화 종사자 등 사각지대 노동 보호를 위한 노동이력증빙제 도입 등에도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신환섭 노조 위원장과 한상균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서명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22일 "진보정당을 지지하기로 한 민주노총의 기존 방침과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에 참가하기로 한 화섬식품노조 2025-2차 중앙위원회 결정에 따라"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화섬식품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화학, 섬유, 식품, IT(정보기술), 의약품, 폐기물 처리, 가스,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노동과세계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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