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인천상륙작전 언급 "대역전의 도시"
"세계적 기업 유치하는 대통령 될 것"
이재명 후보 향해 "방탄독재 안 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이 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인천을 찾아 "인천은 대한민국을 구해낸 대반전, 대역전의 도시이고,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와 논쟁 중인 거북섬의 소재지인 시흥에서도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성과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이끌 적임자임을 자신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9일 인천 부평 부평문화의거리 유세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의 가장 중요한 미군 기지가 부평에 있었다. 국방안보를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맥아더 장군 동상 참배와 자유공원 유세 후 인천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딸 동주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이어 "1949년 미군이 철수하고 나니까 1년 만에 바로 6·25전쟁이 일어났다. 그런데 지금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어서 전쟁이 없이 약 73년간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며 "요즘 미국과 중국이 세계적 패권 경쟁을 하는데 대한민국이 굉장히 중요하다. 한미동맹을 확실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과거 한 광복 후 미군은 점령군 발언을 거론한 후 "그런데 이 사람들(더불어민주당)은 끊임없이 미군이 왜 여기 주둔하려 하냐, 점령군이라는 소리를 한 것 아시냐"며 "한미동맹을 튼튼하게 하고 (북한의) 핵에 대해서도 확실히 대응해야 하는데, 미국 정부가 김문수를 친구로 볼 것 같나, 이재명을 친구로 볼 것 같나"라고 지적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아이를 안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미추홀구 유세에서는 국민의힘이 인천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며 표심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인천이 얼마나 잘 나가고 있나. 사실 송도부터 영종도공항까지 다 국민의힘에서 했다"며 "인하대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교육을 살리기 위해 하와이에서 교육하던 학교 등을 다 팔아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인천은 태평양을 향한 관문이고 인천공항부터 항구까지 모든 부분의 완성"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인천에 많은 기업을 유치해서 오도록 하겠다. 인천에 세계적 기업이 많이 오도록 하는 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시흥 유세에 나선 김 후보는 소사·원시선을 자신이 책임자를 설득해 시흥을 지나가도록 했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또한 경기지사 시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했던 경험을 언급한 후 "젊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줘야지, 돈 몇푼 나눠줘서 담배나 사 피우게 하고 그러면 나라 되겠냐"고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특히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죄지은 사람이 재판하는 대법원장 탄핵하겠다고 하고, 검찰청을 없애겠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 도둑이 경찰 몽둥이를 뺏어서 경찰관·검사·판사를 두들겨 패겠다는 적반하장"이라며 "이런 무지막지한 방탄 괴물 독재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시흥=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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