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부산시 전역 206곳 사전투표소 운영…오전 6시~오후 6시
오전 8시 기준 전국 2.24%·부산 1.70%…20대 대선보다 높은 참여 열기
부산 국민의힘, 대연4동서 단체 투표 후 유엔공원서 메시지 발표
부산 민주당, 서면 삼한골든뷰에 총괄선대위 집결…부산 진보층 결집 시도
사전투표율 향방에 따라 PK 민심 판세도 '요동' 가능성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부산에서도 총 206개 투표소가 설치돼 본격적인 표심 경쟁이 펼쳐진다.사진은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가 기표 도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박종민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가 29일부터 이틀간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총 206개 투표소가 설치돼 본격적인 표심 경쟁이 펼쳐진다.
주요 정당들이 부산 사전투표 일정에 맞춰 현장에 직접 나서는 등 지역 민심을 놓고 치열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29일 오전 8시 기준, 부산의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았지만, 역대 대선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곧 승부처'라는 분석 속에 부산 민심의 향방에 전국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일부터 이틀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산 전역 206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사전투표율은 2.24%, 부산은 1.7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 같은 시각의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 1.20%, 부산 1.07%보다 높은 수치로, 초반 투표 참여 열기가 비교적 뜨거운 것으로 풀이된다.
사전투표소는 연제구청, 해운대문화회관, 동래구 복지관, 남구 대연동 주민센터 등 구·군 주요 시설에 고르게 분산돼 운영된다.
사전투표는 주소지와 무관하게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며,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신분증이 필요하다.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나, 캡처 이미지로 저장한 형태는 인정되지 않는다.
사전투표소에 마련된 투표용지와 기표도장. 박종민 기자
관내선거인은 기표 후 곧바로 투표함에 투입하고, 관외선거인은 회송용 봉투에 넣는 절차를 거친다. 모든 투표지는 CCTV가 설치된 장소에 보관되며, 24시간 모니터링 화면이 공개된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29일 오전 10시, 남구 대연4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정동만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 10여 명이 함께 투표에 참여한다.
이후 UN기념공원으로 이동해 선대위 차원의 브리핑을 진행하며 부산 표심 공략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29일 오전 10시, 남구 대연4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정동만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 10여 명이 함께 투표에 참여한다.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 측은 "PK의 상징이자 보수의 심장인 부산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겠다"며 결집 의지를 밝혔다.
한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선대위는 같은 날 오후 3시, 부산진구 부전제2동 삼한골든뷰(서면 인근 사전투표소)에서 김영춘 총괄선대위원장 등 위원장단이 집단 투표에 나선다.
민주당은 "사전투표를 통해 정권 교체와 민생 회복의 물꼬를 트자"며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선대위. 강민정 기자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신촌 대학가에서 사전투표에 나서 청년층 결집을 노린다.
사전투표율은 이번 대선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과거 선거에서처럼 높은 사전투표율이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전반적인 투표율 상승이 전체 민심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부산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어 사전투표 결과에 따라 전체 구도도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29~30일이 평일(목·금)이라는 점에서 사전투표율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20대 대선 때는 금·토요일에 진행돼 전국 36.93%, 부산 34.25%라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으나, 이번에는 19대 대선(탄핵 선거)과 마찬가지로 평일에 실시돼 당시 전국 26.06%, 부산 23.19% 수준에 머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산선관위는 "투표소 혼잡도 분산, 거리두기 해소 등 사전투표의 장점이 있는 만큼,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의 본투표는 다음달 3일 실시된다.
본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유권자는 자신의 주소지 관할 본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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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강민정 기자 k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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