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옆에 있었으면 나한테 혼났을 것…원래 발언도 비판해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강원도 삼척에서 김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나경원 페이스북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대선후보 TV토론 여성혐오 발언에 김문수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를 촉구해온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막장 욕설 지적한답시고 할 말 못할 말 구분못하는 참담한 후보”라고 쓴소리했고, 김용태 공동선대위원장도 “옆에서 있었으면 나한테 혼났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선거는 후보들의 과거 삶의 궤적과 미래비전을 모두 봐야만 한다”면서 “패륜적 성폭력적 막장욕설, 부전자전의 인성과 도덕성, 능력 모두 빵점인 범죄자 후보”를 거론했다. 나 위원장은 이어 “또 그 막장욕설을 지적한답시고, 방송에서 할말 못할말 구분 못하고 전국민 앞에서 똑같이 옮긴, 참담한 판단력의 후보, 어제 TV토론회가 이번 대선결과에 따른 대한민국의 참담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상징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우리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품격을 갖춘 리더여야한다”고 촉구했다.
김용태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새미래민주당과 '공동정부, 개헌 추진 협약식' 후 백브리핑에서 '이준석 후보의 어제 문제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만약에 이준석 후보가 저한테 말씀한 것처럼 이 후보가 제 옆에 있었으면 혼났을 거란 말씀을 되돌려 드리고 싶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기 이전에 그 발언을 먼저 했던 분들도 먼저 비판을 받아야 한다”며 “이준석 후보는 말씀을 인용했고 물론 인용하는 과정에서 대선 TV 토론에서 (하는 것이) 적절했는가, 많은 시청자 여러분들께 과연 적절한가, 의문과 비판이 있을 수 있으나 그 비판을 하기 이전에 정말 성폭력적인 발언을 한 분에 대한 비판이 먼저야 되지 않는가에 대한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한 선행이 있지 않고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고 있는 가짜 진보 가짜 위선자들에 대한 그런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마지막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에 ○○○으로 가해행위를 하는것은 여성혐오가 아니냐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에게 질문해 충격을 줬다. 공영방송 프라임타임 때 시청자들 앞에서 입에 담기 힘든 발언을 대선후보가 했다는 데 대해 분노와 성토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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