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여의도 유세 중 '해명'
전날 TV 토론 젓가락 발언 두고 논쟁 이어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원에서 산책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의도=남용희 기자
[더팩트|여의도=오승혁 기자] "여성 유권자들에게 사과하실 생각 없으세요? 선을 넘는 발언이셨습니다. 사과하셔야 합니다."
"제가 (27일 3차 TV 토론에서) 한 '젓가락' 발언이 원래 무슨 발언인지는 인터넷을 통해 확인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는 이 발언을 어떻게 더 순화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발언을 듣고 2차 피해를 입은 국민분들께는 사과드립니다."
28일 오전 11시45분부터 오후 1시께까지 1시간 넘게 진행된 서울 여의도공원 유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한 시민에게 지난 27일 토론에서의 젓가락 발언을 사과하라는 요구를 받고 이렇게 답했다.
정치를 주제로 진행된 제21대 대선 후보 3차 TV 토론에서 촉발된 이준석 후보의 여성 신체 관련 발언은 다음 날까지 블랙홀처럼 모든 정치 이슈를 빨아들였다.
이에 여의도공원에는 이준석 후보가 등장하기 20여분 전부터 100명에 가까운 취재진들이 모였다. 점심 식사 후 여의도공원을 산책하던 인근 직장인들도 이준석 후보의 유세와 발언 후 진행되는 사진 촬영에 수백명이 집결했다.
현장에서는 이준석 후보에게 '젓가락' 발언의 의도와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준석 후보는 "선거 때마다 후보와 가족들에 대한 다양한 검증이 이뤄졌다. 이전 선거에서는 '쥴리 논란'이 대표적이었고 이재명 후보의 아들에 대한 검증도 이전에 진행됐다"며 "이재명 후보 아들의 젓가락 발언은 지난 2021년에 이미 검증된 내용인데, 지금 문제 제기를 했다고 해서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어제 토론에서 구체적 사례보다 어떤 상황을 가정해 '만약 이런 상황에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입장은 어떤지' 질문했는데 권영국, 이재명 두 후보 모두 답변을 꺼렸다"며 "그게 민주 진보 진영의 혐오 논쟁에 대한 위선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진보당은 이날 해당 발언을 한 이준석 후보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가 이준석 후보는 허위 사실을 적시해 이재명 후보를 비방했고 토론회를 시청한 여성을 모욕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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