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젓가락 논란' 하루 만에 여가부 공약 발표
"모두가 동등한 권리·기회 누리는 사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존폐 위기에 놓였던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존폐 위기에 놓였던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는 28일 SNS를 통해 "모두가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여성가족부의 기능을 확대·강화해 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여성들이 여전히 우리사회 많은 영역에서 구조적 차별을 겪고 있음에도 윤석열 정권은 성평등 정책을 후순위로 미뤘다"며 "지난해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는 한국 정부에 여성가족부 장관을 즉시 임명하고, 폐지 추진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성평등가족부는 불공정을 바로잡고 모두의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진작하는 콘트롤타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역차별 가능성도 세심하게 점검하고, 내각 구성 과정에서도 성별과 연령의 균형을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성평등을 위한 행정 체계 개편 방향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성평등 거버넌스 추진체계도 강화하겠다"며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양성평등정책담당관 제도를 확대해 정책 조정과 협력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내 전담부서를 늘려 성평등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고, 공동의 해법을 모색하는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약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대선TV토론회 생방송 중 여성 성기와 젓가락을 언급해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킨지 하루 만에 발표돼 주목된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이던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여성 성기와 젓가락을 언급하며 여성혐오 여부를 묻는 발언을 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공세의 일환이었으나 성적 함의를 띤 부적절한 표현에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입에 담기에도 참담한 여성에 대한 폭력 범죄 행위를 세대를 막론하고 모든 국민이 보고 있는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내뱉었다"며 이준석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sejungki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