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과 미래세대의 안전 지킴이 경남도민 일동, 활동가 등 875명 참여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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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과 미래세대의 안전 지킴이 경남도민 일동’은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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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라 낙동강"을 외치는 환경활동가들과 시민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낙동강과 미래세대의 안전 지킴이 경남도민 일동은 2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의 '4대강 재자연화와 수질개선' 공약에 대한 지지를 공식 발표했다. 지지 선언에는 낙동강 유역 주민 875명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배종혁, 박종권, 이경희, 임희자, 송영기 활동가 등이 참석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순호 경남도당 위원장이 함께 했다. 이들은 "낙동강은 생명", "아이들의 미래" 등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서서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낙동강은 강원도 황지연못에서 시작해 영남지역 5개 광역시·도를 흐르며 영남 지역 1300만 시민에게 식·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지금은 중병을 앓고 있다"며 낙동강의 심각한 오염 실태를 지적했다.
이어 "안동댐에는 반세기 넘는 동안 상류 영풍제련소에서 흘러나온 카드뮴, 수은, 납 등 중금속이퇘적돼 있고, 이로 인해 안동댐 고기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다"며 "수은은 미나마타병을, 카드뮴은 이따이이따이병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낙동강 곳곳에 밀집한 산업단지와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수에는 각종 발암물질과 미량의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폐수가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채 낙동강으로 그대로 흘러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녹조 문제와 관련해 이들은 "매년 여름이면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8개 보 일대에서 창궐한 녹조가 낙동강 전역을 뒤덮고 있다"며 "낙동강 물을 이용해 재배한 무, 배추, 쌀 등 농산물에서 청산가리의 6,600배에 달하는 독성을 지닌 녹조 독소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는 낙동강 인근 아파트 거실, 주민들의 콧속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며 "이 독성 물질은 뇌 손상, 간질환, 신장기능 저하, 생식기능 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1300만 낙동강 유역 시민들은 중금속과 마이크로시스틴으로 오염된 물을 언제까지 마셔야 합니까? 경남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낙동강은 더 이상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시민들은 지난 30여 년간 오폐수 유입 차단을 위해, 또 15년 넘게 녹조 문제 해결과 낙동강 재자연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싸워왔다"고 강조했다.
활동가들은 지난 3월 1일,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지역위원회에서 열린 '정책 제안-민원의 날'에 참여해 "낙동강 보 해체"를 공식 요구했다고 밝혔다.
당시를 회상하며 활동가들은 "낙동강 유역 시민 20여 명이 제1야당 대표에게 낙동강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수백 킬로미터를 달려갔다"며 "이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는 '나는 안동 사람으로서 낙동강과 영풍석포제련소 문제, 낙동강 녹조 문제를 잘 알고 있다. 지금은 아직 힘이 없어 약속할 수는 없지만, 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며 '4대강 재자연화와 수질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대구시당·경남도당·부산시당 선거캠프는 낙동강 유역 환경단체들과 관련 정책 협약도 체결했다. 지난 27일에는 민주당 선거대책위 정책본부가 낙동강네트워크와 '4대강 재자연화 및 수질개선' 협약을 공식적으로 맺었다.
활동가들은 "낙동강이 병들면 사람도 아프다"며 "하루라도 빨리 건강하고 안전한 낙동강을 미래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기성세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낙동강 재자연화와 수질개선 정책을 강력히 지지하며, 공약 실현을 위해 낙동강 유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2024년 3월 새벽 1시, 하루 일과를 마친 이재명 후보가 곧장 귀가하지 않고 낙동강 유역민들을 만나기 위해 달려왔다"며 "이재명 후보는 그만큼 진정성을 가진 사람이며, 반드시 낙동강 살리기 공약을 지켜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지 선언에 더 많은 낙동강 유역민과 경남도민이 투표로 함께해 주시길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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