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라는 말, 성립 안 돼…29일 오전 5시까지도 시간 있어"
"이준석, 역사적 대의 앞에 개인 목적 달성만이 좋지는 않아"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2025.5.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측은 정치권에서 '절대 안 된다'는 말은 없다며 단일화 성사를 위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접촉에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2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절대 단일화를 안 하겠다고 하더라'는 사회자 질문에 "'절대'라는 말 자체가 정치권에서는 성립되지 않는 데다 강한 부정은 긍정의 신호일 수도 있다"며 "단일화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젯밤 TV 토론이 끝나고 나서 이준석 후보 댁을 찾아가기 위해 주소도 확보하고 여러 준비도 했지만 이 후보가 거처에 찾아오는 것을 반대하는 의사 표시를 강력히 공개적으로 하는 바람에, 그것이 이준석 후보의 심려를 더할까 봐 저희가 포기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투표일까지 6일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다. 우리 정치에서 6일은 조선왕조 100년 정도와 (맞먹을 만큼) 정치변화를 할 수 있다"며 "국민 모두의 열망인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이준석 후보는 계속 정치를 해야 하기에 이번 대선을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확립하는 기회로 만들려고 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역사적인 대의 앞에서 개인의 정치적 목적 달성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것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주는 실망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추세에 대해 거론하며 "단일화하면 이긴다"면서 "우리는 3자 대결구도에서도 승리를 하지만 단일화는 승리를 확실하게 담보하는 길이기 때문에 단일화의 열망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사회자가 '3자 구도로도 이길 수 있다면 플랜B를 준비한 것이냐. 단일화를 포기한 것이냐'고 묻는 데 있어서는 "(사전투표 시작일인) 내일(29일) 아침 5시까지도 단일화의 가능성은 있으나 3자 구도 내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하는 경우에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인 데이터가 나오고 있는데도 혼자만의 고집으로 역사적 대의인 단일화를 거부하고 자신의 개인적인, 정치적인 미래만 생각한다면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보겠나"라며 "이준석 후보가 이런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오늘 오후까지라도 마음을 바꿀 여지가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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