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출발, 턴마크 경합 등 경정은 예측과 분석의 묘미가 있는 스포츠다.
통상적으로 예측이 어려운 편성보다는 쉬운 편성이 선호된다. 하지만 모든 경주가 예측대로 흘러가진 않는다. 선수 기량 상향 평준화, 모터 배정 등 이변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축이 있지만 입상권에 의외의 복병이 선전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 21일 최광성(2기, A1), 임혜란(17기, B2,), 김명진(1기, B1), 이주영(3기, A2), 김종묵(1기, B1), 손제민(6기, B1)이 출전한 15경주가 비슷한 예다. 이 경주에서 축은 1코스이면서 출전 선수 중 성적 순위가 가장 높은 최광성이었고, 전력에서 우위가 있는 4코스 이주영과 6코스 손제민이 2∼3위 후착권 도전자로 물망에 올랐다. 경주 결과 1위는 예상대로 최강성이 차지했지만, 2위는 인기 순위 4위로 입상 후보 밖에 있던 김명진이었다. 선수의 기량은 불안하지만, 모터와 코스 배정이 괜찮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축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22일 4경주는 1코스에 나선 정용진(1기, B1)의 선전이 기대됐다. 모터의 성능은 평범했지만, 코스가 유리해서 주목받았는데, 정용진은 아쉽게도 출발 이후 1턴 선회과정에서 조타 불량으로 전복되며 실격당했다. 이에 반해 그 틈을 휘감아찌르기로 파고든 5코스 김도휘(13기, A1)가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2코스 김선웅(11기, B1), 인기 순위 2위였던 안지민(6기, B2)은 3위에 그쳤다. 그 결과 쌍승식은 48배, 삼쌍승식은 227.7배를 기록했다. 축으로 뽑힌 선수가 우승이 아주 유력한 강자가 아니고, 약간 불안한 축이라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주였다.
출전자 대부분이 입상 후보인 혼전 편성도 이변을 만든다. 지난 4월 16일 2경주에는 박준현(12기, B1), 정경호(7기, A2), 최영재(5기, B2), 조미화(17기, B1), 김인혜(12기, A1), 서화모(1기, A1·이상 코스 순)가 출전했다. 4코스 이수빈을 제외하고는 쟁쟁한 선수들이었고, 소개 항주 기록까지 엇비슷해 더욱 예측이 쉽지 않은 경주였다. 많은 이들이 코스를 우선으로 경주를 추리, 유리한 코스인 2코스 정경호, 1코스 박준현을 축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경주가 시작되자마자 축으로 뽑힌 정경호가 0.45초라는 느린 출발로 초반부터 밀리기 시작했고, 0.16초의 빠른 출발을 보인 5코스의 김인혜가 1턴 마크에서 휘감기를 제대로 성공시켰다. 이후 1코스 박준현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고, 결국 김인혜, 박준현, 정경호 순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단승식 20.9배, 쌍승식 55.7배, 삼쌍승식 63.8배를 기록했다. 이렇듯 혼전 편성 경주에서는 누구든지 입상권 후보가 될 수 있어, 입상 후보 조합을 다양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상지 쾌속정 임병준 팀장은 "최근에는 경험이 부족한 16∼17기 신인들도 입상 욕심을 적극적으로 낼 정도로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높아졌다. 약체로 평가되는 선수라 하더라도 좋은 모터와 유리한 인코스를 배정받는다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