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부르는 빵야” 파키스탄 강자 아티프에게 3대0 압승
DNF 소속 철권 프로게이머 '물골드' 한재균 선수의 2025년 행보가 남다르다.
물골드는 5월 24에서 26일까지 반다이남코가 주최한 미국 철권8 대회 콤보 브레이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부다비게이밍 네이션스컵 우승, EVO 재팬 준우승에 이어 콤보 브레이커 우승을 차지한 물골드는 5월 26일 기준 철권 월드 투어 글로벌 리더보드 1위에 이름을 올리며 2025년 승승장구 행보를 과시했다.
콤보 브레이커 8강에는 물골드 외 'DRX 무릎' 배재민, 'DRX 로하이' 윤선웅, 'T1 엣지' 이주형, 'VARREL 랑추' 정현호, 'TM 아슬란 애쉬' 아슬란 시디크, 'Falcons 아티프' 아티프 이자즈, 'VARREL 핀야'가 대진을 이뤘다.
2025 EVO 재팬에 이어 해당 대회에도 한국 선수들이 과반을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간 모습이 깊은 인상을 심었다. 덕분에 EWC 진출 선수도 한국이 7명으로 가장 많다.
물골드는 8강과 4강에서 아티프와 무릎을 연이어 꺾고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물골드의 마지막 상대인 아티프는 물골드에게 패배한 후 아슬란 애쉬, 엣지, 무릎을 물리치고 재도전에 나섰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물골드와 아티프는 각각 클라우디오와 안나를 선택했다. 결승전에서 서로의 승부는 집중력에서 결정됐다. HP가 거의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티프는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물골드는 아티프의 공격을 침착하게 방어하며 역전을 이뤄냈다.
세밀하게 살펴보면 8강에서 승리를 경험한 탓일까 물골드가 아티프를 시작부터 압도했다. 크로스 그레이(6AP AP) 2타 심리를 시작해 횡 이동 블루 문 등 다양한 패턴으로 아티프에게서 기회를 얻었다.
무엇보다 '빵야'라고 불리는 클라우디오의 신규 기술(66LKRP)이 아티프를 까다롭게 만들었다. 벽에 몰렸을 때는 제대로 된 저항도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 당했다.
그 과정에서 아티프의 반격도 꽤나 날카로웠다. 타수 심리를 적극 활용하면서 과감한 하단으로 물골드를 위협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물골드의 편이었다. 아티프가 뒷심 부족으로 물골드의 HP를 조금씩 남길 때마다 마무리를 짓지 못해 패배했다.
특히 1세트 1라운드 물골드의 마지막 콤보는 경기장을 함성으로 가득 채울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기세를 탄 물골드의 집중력은 점점 상승했고 반대로 아티프는 점점 떨어지는 것이 경기력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마지막 세트까지 몰린 아티프는 캐릭터를 드라구노프로 변경했다. 하지만 물골드의 컷킥, 블루 문, 히트 대시에 기회를 내주면서 라운드 스코어 2대2 고군분투 끝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편, 2025 콤보 브레이커 우승으로 물골드는 2025 EVO 재팬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무릎에게 설욕했을 뿐만 아니라 1120점으로 글로벌 리더보드 1위에 올라서는 뜻깊은 영예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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