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에서 다채로운 콘텐츠 아우르는 종합 문화 허브로 진화
과거 포트나이트는 한국에서 배틀로얄 모드로 유명했다. 등장 당시에는 신선한 게임 진행 방식과 실시간 건축으로 교전을 이끌어가는 모습에 많은 게이머가 관심을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포트나이트는 글로벌 성공을 거뒀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다. 한국 게이머들에게 포트나이트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은 "배틀로얄 재미는 있는데 너무 어렵더라"고 답한다.
그러나 포트나이트는 2018년 정식 출시 이후 정말 많은 콘텐츠를 선보였다. 대부분 게이머가 아는 배틀로얄은 포트나이트의 일부일 뿐, 게임 내에는 더 많은 콘텐츠가 존재한다.
현 시점 포트나이트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문화 허브로 발전했다. 메타버스 공간을 통한 소셜 네트워크, 다양한 대중문화 협업을 통한 컬래버레이션, 음악과 여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포트나이트 페스티벌 등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 오랜만에 포트나이트에 복귀해 보니
- 포트나이트 로켓 레이싱
가장 관심이 갔던 모드는 빌드 제로였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의 교전 방식은 명확하다. 적을 잘 조준해서 맞추면 그만이다. 그런데 건설을 할 줄 알고 모르고 차이에서 교전 결과가 정해지니 입문이 매우 어려웠다.
빌드 제로는 이 건축 요소를 제외했다. 게임에 적응하기 매우 쉬웠다. 국민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하다. 건설이 포트나이트만이 가지는 차별점은 맞지만 제대로 사용하려면 만만치 않다. 도파민 넘치는 전투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한국 게이머에게는 빌드 제로가 취향에 맞을 가능성이 높다.
로켓 레이싱 모드도 만족스러웠다. 일단 속도감이 역대급이다.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카트라이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카트라이더와 유사한 조작감으로 속도감 있는 레이싱 주행을 즐길 수 있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여기에 레이싱 게임의 핵심인 시각적인 만족감, 의도한대로 주행에 성공했을 때 쾌감이 끝내줬다. 카트라이더 전문 스트리머인 '형독'도 호기심에 플레이를 진행하고 "정말 재미있게 했다"고 극찬했다.
■ 배틀로얄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 포트나이트 포크리 모드
포트나이트는 배틀로얄만이 아닌 다양한 장르를 즐길 수 있다. 흔히 음식을 배달시킬 때도 "오늘 뭐 먹지"라는 고민이 드는데, 포트나이트도 마찬가지다. 게임에 접속하면 여러 모드를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고, 방대한 콘텐츠에 무엇을 즐길지 고민이 들게 만든다.
포트나이트를 대표하는 '배틀로얄' 모드도 있지만 이를 활용해 만든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 모드도 눈여겨 볼만하다. 흔히들 '포크리'라고 말하는 해당 모드는 배틀로얄 모드에 등장하는 각종 사물을 활용해 본인만의 맵을 창조할 수 있다.
해당 모드는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을 사용해 포트나이트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게임까지 자체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 개발사인 에픽게임즈가 해당 모드를 활용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기 위해 24년 기준 크리에이터들에게 총 3억 5200만 달러(약 5000억 원)을 지급했다.
실제 유저들 반응도 매우 호평이며 한 해 기준 크리에이티브 모드로 등장한 게임 플레이 시간은 52억 3000만 시간에 달한다. 한국 민속놀이로 자리잡은 '스타크래프트'도 유저가 직접 만드는 '유즈맵'이 톡톡히 역할을 했다. 정식 모드 못지 않게 재미있는 다양한 모드들을 포트나이트에서도 즐겨볼 수 있다.
■ 리듬, 레이싱, 크래프팅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 포트나이트 페스티벌
유저 창작 모드 외에도 다양한 모드가 있다. 대표적인 배틀로얄 모드도 건축 기능에 어려움을 느끼는 유저들을 위해 '빌드 제로' 모드가 존재한다. 해당 모드는 기존 배틀로얄 시스템은 전부 유지하고 건설 요소만 제외했다. 이로 인해 진입 장벽이 상당히 낮아져 가볍게 즐겨볼 수 있다.
리듬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포트나이트 페스티벌'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유명 팝스타들 노래를 즐기며 건반형 리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기타 선율에 집중을 한 모습이 돋보이는데, 과거 '기타 히어로' 시리즈를 즐겨본 적이 있다면 취향에 딱 맞다.
'로켓 레이싱'은 포트나이트에서 체험할 수 있는 레이싱 게임이다. '카트라이더'를 플레이해 봤다면 익숙한 감각으로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짜릿한 속도감으로 다양한 트랙을 주행하고 상하좌우에 구애받지 않는 긴장감 넘치는 레이스를 즐길 수 있다.
'레고 포트나이트 오디세이'는 레고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제작된 크래프팅 기반 모드다. 서바이벌을 위주로 진행하는 서바이벌 모드, 건축만 즐기고 싶은 유저를 위한 '샌드박스' 모드로 크래프팅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처럼 현재 포트나이트에는 공식적으로 단순 배틀로얄뿐만이 아닌 다양한 모드가 넘쳐난다. 혹여나 이러한 모드들이 질린다면 포크리를 통해 유저들이 직접 제작하는 개성 넘치는 콘텐츠까지 존재하니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 다양한 문화 체험할 수 있는 '허브' 그 자체
- 하나의 장르로 끝나지 않는, 다양한 문화의 향연
'허브(Hub)'라는 단어는 특정한 활동의 중심지를 뜻한다. 현 시점 포트나이트는 게임, 음악, 문화를 아우르는 하나의 허브가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언급한 다양한 콘텐츠들과 함께 다양한 파트너십을 체결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포트나이트는 나이키, 몽클레르와 같은 패션 IP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나루토, 드래곤볼, 스포츠계에서는 르브론 제임스, NBA까지 인지도가 높은 프렌차이즈 스타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존 윅,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같은 대중문화 프렌차이즈까지 만나볼 수 있다.
단순히 게임을 넘어서 엔터테인먼트, 대중문화 사이 경계를 허물고 있는 셈이다. 현재도 게임은 이미 대중들에겐 하나의 대중문화로 발전했다. 다양한 IP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양질의 콘텐츠들이 게임 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트나이트 페스티벌에서도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매 시즌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아이콘'으로 선정하며 시즌 진행 중 아이콘으로 선정된 아티스트를 테마로 한 의상 아이템이 상점에 추가된다.
현재 진행 중인 시즌 8 아이콘은 그래미 어워드 2관왕 사브리나 카펜터이며 이전 시즌 아이콘으로는 위켄드, 레이디 가가, 빌리 아일리시, 메탈리카, 캐롤 G, 스눕 독, 하츠네 미쿠와 같은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자리를 빛냈다. 방탄소년단, 아리아나 그란데, 싸이, 실크 소닉, 라디오 헤드 등 아티스트도 포트나이트에 등장했다.
포트나이트는 이제 단순히 배틀로얄로 끝나지 않는다. 배틀로얄로 시작해 다양한 영역으로 발전한 포트나이트는 게이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하나의 허브로 발전하는데 성공했다. 다양한 콘텐츠들을 즐기고 싶다면 포트나이트에 복귀할 만한 가치가 있다. 신규 유저도, 복귀 유저도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 다양한 IP와 함께하는 색다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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