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혼합·여자복식 銅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21)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탁구 선수가 메달 2개를 동시에 수확한 건 32년 만이다.24일 동메달을 건 임종훈(왼쪽)과 신유빈. /뉴시스
신유빈은 25일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유한나(23·포스코인터내셔널)와 조를 이뤄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 조에 세트 스코어 2대3으로 패했다. 하지만 공동 3위에게 주어지는 동메달을 획득, 전날 임종훈과 조를 이룬 혼합 복식에서 따낸 동메달을 포함 이번 대회 2개의 동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신유빈은 현정화 현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이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 대회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과 혼합 복식에서 유남규와 은메달을 따낸 이후 처음으로 단일 세계 대회에서 메달 2개를 따낸 여자 탁구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가 은퇴한 이후 새롭게 여자 복식 조를 이룬 유한나와 호흡을 맞춘 지 단 2개월여 만에 세계 대회 준결승에 오르며 새 단짝을 찾은 성과도 거뒀다.
단식에서도 희망을 봤다. 신유빈은 세계 선수권과 월드컵에서 올해 2연패를 달성한 세계 랭킹 1위 중국 쑨잉사를 16강에서 만나 듀스 접전을 펼치며 2세트를 따내는 분전 끝에 2대4로 패했다. 신유빈이 아직 20대 초반 나이에 2년 전 더반 대회에서 쑨잉사에게 0대4로 완패한 걸 감안하면 세계 최강 중국에 도전할 가능성을 한층 더 키웠다. 대회 후 신유빈은 “부상 등 어려움에도 주변 상황보다는 내가 해온 노력을 믿었고 노력의 결과물이 세계선수권 메달로 돌아온 것 같다”며 “지금처럼 나 자신을 계속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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