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권순우. 사진[연합뉴스] 현역 군인 신분으로 군복무 중인 권순우가 ITF 안동 국제남자대회에서 9년 만의 ITF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권순우(497위·국군체육부대)는 25일 경북 안동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ITF 안동 국제남자대회 단식 결승에서 신산희(494위·경산시청)를 2-0(6-3, 6-1)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올해 초 입대한 일병 권순우는 "오랜만에 참가한 ITF 대회가 재미있었고 우승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군에서 단체 생활을 하다 보니 의지할 곳이 많아져 경기할 때 도움이 된다"며 군 생활이 오히려 테니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2026년 7월 전역 예정인 권순우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깊다. ITF 대회는 ATP 투어와 챌린저보다 낮은 등급의 대회로, 권순우가 ITF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이후 권순우는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해 ATP 투어에서 2회, 챌린저에서 3회 단식 타이틀을 획득하며 한국 테니스의 간판으로 활약해왔다. 이번 ITF 우승은 군 복무 중에도 꾸준히 실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권순우는 전날 복식 결승에서도 정윤성(국군체육부대)과 페어를 이뤄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여자 대회 복식 우승 이은혜(왼쪽)와 백다연. 사진[연합뉴스]함께 개최된 ITF 안동 국제여자대회에서는 이은혜-백다연(NH농협은행) 조가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단식 우승은 재니스 첸(301위·인도네시아)에게 돌아갔다.
대회를 주최한 안동시테니스협회 손영자 회장은 "국제 대회로 전환한 첫해라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내년에는 더욱 철저한 준비로 좋은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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