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흥행에 성공한 '세븐나이츠 리버스'/그래픽=윤선정
넷마블이 자체 IP(지식재산권) 신작으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지난 3월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에 이어 이달 15일 출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외부 IP 의존도가 높다는 약점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나이츠 리버스(이하 리버스)가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15일 출시 후 닷새 만에 1위에 올라 10일이 지난 이날까지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7시간 만에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양대 앱 마켓 1위를 달성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의 자체 IP 신작 부재라는 약점이 해소돼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외부 IP에 대한 로열티 등으로 매년 1조1000억원 안팎을 지급했다. 연 매출의 40% 수준이다. 크래프톤(10%대), 엔씨소프트(30%대)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넷마블은 지난해 웹툰 '나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 IP를 빌려 만든 '나혼렙 어라이즈'가 흥행하고, 마케팅비 통제에 성공하면서 3년만에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2조6638억원, 영업이익은 2156억원이다. 그러나 흑자 구조를 안착시키려면 비용 통제가 중요한 상황에서 자체 IP가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혀왔다.
따라서 올해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 두 개가 나란히 흥행한 것은 넷마블에 큰 호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2조7243억원, 영업이익 2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 1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븐나이츠는 2014년 출시돼 10년 이상 서비스된 넷마블의 장수 IP다. 이번 '리버스' 출시 전 세븐나이츠를 활용해 출시했던 3개 게임(세븐나이츠2, 레볼루션, 타임원더러)은 뚜렷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 신작, 리버스는 원작의 장점을 살린 채 최신 기술이나 트렌드를 접목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원작의 성장 시스템 쫄작(반복전투)을 적용해 과금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쫄작이란 모험 콘텐츠를 플레이해 영웅을 성장시키면 유료 재화인 루비를 획득하고, 획득한 루비로 다시 모험 콘텐츠를 플레이해 영웅을 획득하는 순환 구조를 말한다.
넷마블 자체 IP 'RF온라인' 기반으로 3월 출시한 'RF온라인 넥스트'도 출시 6일 만에 양대 마켓 1위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로 매출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최근 넷마블의 자체 IP 게임이 원작 게임성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기술을 반영해 호평받았다"며 "두 게임에서 얻은 노하우로, 자체 IP 게임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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