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룬 탐바 SAP 아태지역 AI 총괄이 19~21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5'에서 한국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SAP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쥴'을 도입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업무 생산성이 30% 향상될 것입니다. 기업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채용하고 로(raw) 데이터를 정제할 필요없이 즉시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바룬 탐바 SAP 아시아태평양지역 AI 총괄은 'SAP 사파이어 2025'에서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제조업이 발전했기 때문에 쥴을 채택했을 때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진출이 기본 목표인 엔터프라이즈 기업의 복잡한 경영·업무 상황을 고려하면 AI 활용이 필수라는 의미다.
탐바 총괄은 “제조업에서는 원자재 관리가 필요하고 해외 수출 등 무역, 공급망 관리, 외주 기업 관리, 외부 데이터 활용, 각국의 관세·언어·문화 등을 고려한 사업 프로세스를 설정해야 한다”며 “복잡한 비즈니스 상황에 특화된 '쥴' 하나면 기업 전략에 맞게 업무 프로세스를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생성형 AI로 출시돼 AI 에이전트로 진화한 쥴은 출시 1년여 만에 아태 지역에서 500개 이상 기업에서 도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메디컬을 비롯해 중공업·제조 분야 등에서 대·중소기업 20여곳 정도가 쥴을 활용한다.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인 기업도 다수다.
그는 “규제가 심한 금융권에서도 싱가포르 스탠다드차티드은행이 쥴을 도입, 임직원 8만명의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킨 사례가 쥴의 성능과 도입효과를 입증하고 있다”며 “SAP 클라우드 전사자원관리(ERP)와 연동했을 때 높은 효용성을 발휘하는 데다 한국어 지원을 시작한 만큼 한국 기업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쥴이 지원하는 언어는 아태지역에서 영어,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5개다. 3분기 중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이 추가되고 연말까지 전체 아태지역의 80% 이상 언어를 커버할 예정이다. 24개 산업 비즈니스에 특화된 쥴의 사용성이 글로벌로 점차 확장된다는 의미다.
탐바 총괄은 “세계적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이나 신속한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AI를 도입하는 기업이 다수”라며 “클라우드 ERP와 쥴을 모두 제공하는 SAP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쥴을 사용할수록 점차 개인화되고 특정 기업 맞춤형 AI로 거듭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도입 검토를 제안했다.
탐바 총괄은 “이번 사파이어에서 발표한 '액션바' 기능으로 SAP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 소프트웨어(SW)나 온라인상에서도 쥴을 활용, 인사이트를 얻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경험을 통합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사용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개인화된 AI 활용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랜도=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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