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서울·경기·인천 GTX-A·B·C 추진"
金 "전국 5대 광역권 GTX 모두 도입"
[파주=뉴시스] 황준선 기자 = 박상우(왼쪽 여섯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과 내빈들이 27일 오후 경기 파주시 운정중앙역에서 열린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식에서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2.2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6.3 대통령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후보들이 내세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공약이 막판 표심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선후보들이 내놓은 GTX 공약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25일 주요 정당 후보들이 내놓은 GTX 관련 공약을 살펴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시간 경제권 연결을 골자로 한 수도권 공약을 내걸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자신의 임기 내 GTX-A·B·C 노선을 개통하고 D·E·F 노선을 착공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우선 이재명 후보는 '1시간 경제권 연결' 등을 골자로 한 수도권 공약을 발표했다. 수도권 주요 거점을 '1시간 경제권'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서울·경기·인천은 하나의 경제 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GTX-A·B·C 노선은 지연되지 않게 추진하고 수도권 외곽과 강원까지 연장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GTX-D·E·F 등 신규 노선은 지역 간 수요와 효율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경기도가 제안한 GTX플러스 노선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TX(파주)와 SRT(양주)를 경기 북부 접경지까지 연장 운행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김문수 후보도 수도권 GTX를 대통령 임기 내 GTX-A·B·C 노선을 개통하고 D·E·F 노선을 착공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수도권 뿐만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총청, 대구·경북, 호남 등 전국 5대 광역권에 GTX를 모두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대통령이 되면 대전에서 세종을 거쳐, 오송으로 청주로, 청주공항으로 대전으로 연결되는 GTX의 충청도판 CTX(충청권 광역철도)를 고속철도망으로 반드시 완성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파주=뉴시스] 황준선 기자 = 27일 오후 경기 파주시 운정중앙역에서 열린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식에서 열차가 공개되고 있다. 2024.12.27. hwang@newsis.com
GTX-A는 지난해 3월 첫 운행을 시작해 파주 운정에서 고양창릉, 서울역, 삼성역, 수서역을 거쳐 동탄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다만 삼성역이 개통이 미뤄져 2028년에야 완성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2028년 완공 전까지는 삼성역을 무정차로 통과하기로 했다.
GTX-B는 인천 송도(인천대 입구)에서 신도림·여의도·서울역·용산·청량리 등을 거쳐 남양주 마석을 잇는 노선으로 민자구간 착공을 앞두고 있다. 향후 강원도 춘천시까지 연결 예정이다. GTX-C는 양주 덕정에서 수원·안산 상록수를 연결하는 노선이며 전 구간 민자로 진행된다. 2028년 개통 예정이나 GTX-C 노선도 건설경기 악화에 당초 참여하기로 한 건설사들 사이에서 집단 탈퇴 움직임과 함께 착공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이밖에 GTX-D는 서쪽으로는 인천, 동쪽으로는 경기 동부지역을 가로로 있는 노선으로 양 끝이 갈라진 것이 특징이다. 서쪽 끝은 인천공항과 장기역, 동쪽 끝은 하남교산(이후 팔당 연장), 강원도 원주다. GTX-E는 인천공항부터 서울 서북부를 지나 남양주 덕소까지 이어진다. GTX-F노선은 이른바 경기순환철도로, 의정부와 대곡, 부천종합운동장, 수원, 교산을 잇는 열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연결하는 GTX 건설 공약은 매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공약이다 라며 양당 후보들이 내세운 GTX 공약에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한다.
특히 GTX-A가 완공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울·경 지역을 연결하는 노선까지 공약으로 내세우다 보니 유권자의 표심은 혼란스러울수 밖에 없다.
여기에 GTX 노선 건설에 투입될 재정마련도 변수로 꼽힌다. GTX 건설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된다. 재정에 대한 예산 여건이 올해에도 변수로 작용하면서 예산 조달 확보도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경우 한양대 건설교통학부 명예교수는 "대선 후보들의 GTX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재원 마련도 관건이지만 공기를 봤을때 이번 대통령 임기 내에 지켜질 수 있는 사업 내용은 GTX A 노선 완공과 B, C 노선의 착공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 건설에 공기는 매우 중요하다"며 "공기를 단축시키는 것은 부실공사를 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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