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박보영이 일란성 쌍둥이 언니의 삶을 살게 됐다.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는 유미지(박보영 분), 유미래(박보영)의 어린 시절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미지와 미래는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첫 페이지부터 함께였다. 똑 닮은 쌍둥이를 바로 알아보는 건 단 두 명뿐이었다. 세상을 떠난 아빠와 미지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할머니.
수학이 싫은 미지와 한약이 싫은 미래. 두 아이는 손가락을 걸면 서로 하기 힘든 걸 대신해 주기로 했다. 단소도 대신 불어주고, 철봉도 대신 매달렸다. 그렇게 매일 손가락을 걸었던 미지와 미래는 엄마에게 들켜 머리 길이로 구분짓게 됐다. 이를 계기로 점점 달라지는 미지와 미래. 미래는 전교 1등, 미지는 전교 1등으로 밥 먹는 아이였다. 급식실로 뛰어가는 미지를 본 선생님의 조언에 미지는 육상계의 샛별이 되었지만,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미지는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고 있었다. 미지를 부를 교감 분홍(김선영)은 미지가 지원한 무기계약직에 떨어졌다고 말해주며 미지의 장래를 걱정했다. 분홍은 아들 호수(박지영)를 언급하며 "20대 때 대학이며 로스쿨이며 부지런히 씨 뿌려서 거두고 있지 않냐"라며 지금 시기가 미지에게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호수는 대형 로펌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분홍에게 미지의 일자리를 부탁했던 옥희(장영남)는 미지가 거절했단 말에 "네 언니 부끄럽지도 않냐. 지금은 나한테 빌붙어 산다고 쳐. 나중엔 언니한테 그럴래?"라고 화를 냈다. 옥희의 심부름으로 분홍의 집에 갔던 미지는 호수를 마주하고 깜짝 놀랐다. 미지는 호수의 넥타이를 보고 "너 취향이 바뀐 것 같다? 아줌마 취향인가?"라고 했지만, 호수는 "엄만 네 취향이라던데"라고 밝혔다.
호수는 미지를 불러 세우며 "혹시 미래는 잘 지내?"라고 물었고, 미지는 "왜 나한테 물어? 궁금하면 직접 물어봐"라고 뾰로통하게 답했다. 미지는 호수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재수 없었다고 생각했다.
미지는 미래를 걱정하는 옥희에게 등 떠밀려 미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미래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미래는 회사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미래는 할머니 보러 언제 올 거냐는 미지에게 "누가 너보고 그렇게 살래? 억울하면 하지 마"라고 차갑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호수는 미지에게 우연히 마주친 미래가 힘들어 보인다고 말해주었다. 어릴 때부터 미지에게만 약한 모습을 보이던 미래. 호수는 이를 언급하며 "넌 풀 거야. 살벌했던 나랑도 풀었잖아"라고 말해주었다. 결국 반찬을 싸 들고 서울로 향한 미지는 미래의 회사 앞으로 찾아갔지만, 미래는 다른 곳에서 급하게 달려왔다. 카페로 미지를 데려간 미래는 다친 직원을 보며 "좋겠다. 퇴근하네"라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미래의 속을 몰랐던 미지는 미래가 무단결근했단 사실을 안 후에야 상황이 심각하단 걸 깨닫고 미래 집으로 달려갔다. 그 시각 미래는 집에서 뛰어내리려 하고 있었다. 달려가 미래의 손을 붙잡은 미지는 같이 추락했다. 미지는 목 놓아 울었고, 그제야 미래도 눈물을 보였다.
미래는 상사의 비리를 내부 고발한 선배 수연의 편에 섰다가 직장 내 괴롭힘의 타깃이 됐다. 선배는 회사를 떠났고, 미래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 사건의 전말을 들은 미지는 결국 "관두지도 말고, 버티지도 마. 대신해 줄게. 옛날처럼. 내가 너로 살게. 넌 나로 살아"라며 어릴 때처럼 손가락을 걸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미지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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