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이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세레나데즈 앤 바디롤즈’ 공연을 개최했다. 모어비전 제공
가수 박재범이 월드투어의 막을 화려하게 올렸다.
박재범의 월두투어 ‘세레나데즈 앤 바디롤즈(Serenades & Body Rolls)’가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6년 만에 개최되는 단독 콘서트로 개최 소식부터 큰 관심을 모였다.
티켓 예매 오픈과 함께 전석 매진된 뜨거운 열기는 이날 공연장을 고스란히 이어졌다. ‘Ohx3’ ‘드라이브’로 꾸민 오프닝 무대부터 떼창과 함성이 이어졌다.
박재범은 “6년 만의 공연인데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콘서트명은 제가 만들었다. 제가 보컬적으로 가창력 있는 가수는 아니지만 저의 목소리톤, 보이스 컬러를 좋아하는 분도 많고, 춤적인 걸 기대하기도 해서 ‘세레나데즈 앤 바디 롤즈’라고 해봤다”고 소개했다.
박재범이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세레나데즈 앤 바디롤즈’ 공연을 개최했다. 모어비전 제공
이어 “오래 활동하다 보니 연령대가 다양한 것 같다”며 관객 연령대를 확인했고, 30대와 40대에서 큰 함성이 터지자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이내 “나이는 상관없다. 누구든 다 환영한다”며 “오늘 재밌게 놀아보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라이크 아이 두’ ‘캔디’ ‘가나다라’ ‘곁에 있어 주길’ 등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이날 공연은 솔로 가수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아온 독보적인 매력의 알앤비 힙합 장르의 곡들은 물론, 박재범이 지내온 17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여주는 다양한 구성으로 더욱 몰입도를 높였다.
2010년 그룹 2PM을 탈퇴한 후 솔로 가수로서 시작을 알린 영상으로 유명한 BOB의 ‘Nothing on you’를 열창 영상을 배경으로 ‘Nothing on you’ 리메이크곡인 ‘믿어줄래’를 부르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박재범 월드투어 ‘세레나데즈 앤 바디롤즈’ 서울 공연에 게스트로 참석한 가수 성시경. 모어비전 제공
또 비보이로서의 뿌리를 보여주는 댄스브레이크 타임으로 큰 함성을 이끌었고, 공연 후반부에는 ‘블루 체크’ ‘소주’ ‘K-TOWN’ 등 진한 힙합 스웨그의 곡들을 이어가며 공연장을 더더욱 뜨겁게 달궜다.
특히 미발매곡 ‘Mr. Show & Prove’의 무대를 공개, “교표로 한국에 와서 힘든 시간도 있었다. 계속 노력하고 증명해서 저만의 길로 저답게 오고 있다는 소신을 담은 곡이다. 슬픈 얘기가 아니라, 제가 잘 왔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해, 환호가 쏟아졌다.
박재범(왼쪽)과 키스오브라이프의 나띠가 박재범의 월드투어 ‘세레나데즈 앤 바디롤즈’ 서울 공연에서 듀엣 무대를 펼쳤다. 모어비전 제공
깜짝 게스트 등장으로 색다른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 박재범의 소개로 가수 성시경이 등장해 ‘너에게’와 ‘너의 모든 순간’을 열창해 촉촉한 발라드 감성을 전했다. 이후 등장한 그룹 키스오브라이프의 나띠와는 ‘슈가코트’와 ‘택시 블러(Taxi Blurr)’로 듀엣 무대를 꾸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앙코르 무대를 마친 박재범은 “고생한 우리 모두에게 박수 한 번 보내달라. 다음에 또 공연하면 와달라”고 인사하며, 대표곡인 ‘몸매’를 피날레로 선보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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