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163g의 초슬림폰…손에 쥐면 확연히 다른 느낌
망원 카메라 없지만, 2억화소 광곽으로 충분히 커버
고급스러움 더한 티타늄 소재
배터리 용량 줄었지만 지속시간 비슷해 만족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사실 처음엔 별 기대 안 했다. “폰이 더 얇고 가벼워질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삼성 갤럭시 S25 엣지를 대여해 며칠간 써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얇고 가벼운데 성능도 좋은 스마트폰이 있는데 굳이 더 두껍고 무거운 걸 선택할 이유가 없지 않냐는 결론이다. 안그래도 노트북과 충전기 등으로 무겁고 복잡한 가방 속 사정을 생각하면 더욱더 그렇다.
일단 갤럭시 S25 엣지를 처음 손에 쥐었을 “지금까지 이런 스마트폰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확연히 얇은 두께가 인상적였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6.7인치로 같은 갤럭시 S25 플러스 모델과 비교해 가며 들어보니 ‘5.8㎜’이라는 두께가 놀랍게 다가왔다. 플러스는 7.3 ㎜로 엣지가 1.5 ㎜나 더 얇다. 무게도 확실이 가벼웠다. 플러스는 190g, 엣지는 163g이다. 30g 정도 더 가벼워졌는데 비교하며 들어보면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갤럭시 S25 엣지(사진=임유경 기자)
다른 스펙도 플러스 모델과 비교해 같거나 대체로 더 우위를 보였다. 일단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했고 메모리(RAM)는 12GB로 동일하다.
카메라는 광각, 초광각 2개뿐이지만, 메인 광각 카메라가 울트라 모델과 동일한 2억 화소를 지원해, 망원 카메라 없이도 디지털 줌(크롭)으로 3배 줌 이상에서도 괜찮은 품질을 냈다.
소재는 티타늄을 채택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초슬림 초경량 제품인 만큼 알루미늄보다 강도와 강성이 높아 휘어짐 등의 변형 우려가 적은 티타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는 용량에 비해 수명이 빨리 닳는 느낌은 아니였다. 엣지 배터리 용량은 3900mAh로 프로보다 1000mAh나 적다. 그런데 실제 사용해 보면 그렇게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스냅드래곤 8엘리트 칩의 에너지 효율이 이전 세대보다 45% 높아졌고, AI로 사용 패턴을 학습해 불필요한 백그라운드 앱을 종료하고, 성능을 필요할 때만 높이는 AI 기반 배터리 관리 기능을 적용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5 엣지와 울트라 비교(시진=임유경 기자)
배터리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은 충전 속도다. 엣지난 최대 25W 유선 충전, 15W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이 45W 초고속 유선 충전을 지원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엣지 배터리가 70% 남은 상태에서 100%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30분 이상으로 나왔는데, 보통 50% 구간 이후에 충전 속도가 점차 늦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불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가격 256GB 기준 149만6000원으로 울트라(169만8400)보다는 싸고 플러스(135만3000)보다는 비싸다. 일반 모델에서 화면만 더 큰 플러스 모델은 그동안 포지션이 약간 애매한 면이 있었다. 반면 엣지는 울트라급 성능에 얇고 가볍다는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까지 있어 포지션이 좀 더 명확한 느낌이라, 흥행에도 관심이 간다.
갤럭시 S25 엣지로 3배줌 촬영. 2억화소 광각 카메라에서 크롭한 디지털줌으로 화질에 큰 열화는 없었다.(사진=임유경 기자)
임유경 (yklim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