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고(故) 김새론이 사망 전 지인들에게 수억 원 대 채무를 지고 힘들어했다는 정황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김새론이 과거 유명 아이돌 멤버 A씨와 교제했다는 소식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9년 초 잠시 헤어졌다가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로 곤욕을 치르던 2022년 초중순 재회했다. 또한 A씨는 생활고를 겪는 김새론에게 거액을 빌려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나온 후 김새론 유족 측은 한경닷컴을 통해 "고인은 결코 문란한 삶을 살지 않았다. 늘 진심으로 사람을 대했고 본래 성격이 털털해서 남자 사람 친구가 많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무분별한 사생활 노출은 고인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김새론이 사망한 지 벌써 4개월이 지났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수준(0.08%)을 넘어 만취 수준이었다.
음주운전 사고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된 김새론은 재판 중 생활고를 호소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김수현과의 '셀프 열애설'에 휘말리는가 하면, 가짜 아르바이트로 구설에 올랐으며, 또 자숙 중 술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발각되며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각종 구설에 휘말렸던 그는 끝내 하늘의 별이 됐다.
하지만 김새론은 사망 이후에도 구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앞서 논란이 됐던 김수현과의 '셀프 열애설'이 진짜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 지난 3월 김새론 유족 측은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교제 사실을 전면 부인하던 김수현 측은 유족 측이 공개하는 계속된 증거에 "성인이 된 이후 사귀었다"라고 교제기간을 '일부' 인정했다.
김수현 측과 김새론 유족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의도치 않은 폭로전이 계속됐다. 이로 인해 '김새론이 미국에서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와 '김새론이 유명 아이돌과 교제했다' 등의 내용이 공개되며 또 한 번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사망 전 친구들과 공유했던 글이나, 심경 고백까지 낱낱히 대중 앞에 까발려지고 있다.
김새론의 지인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비밀까지 공개되며, 논란에 불씨를 더하는 중이다. 이런 진흙탕 폭로전에 대해 고인이 된 김새론의 의사는 확인할 수 없다. 결국 당사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셈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김새론이다. 생전 여러 구설로 고통받았던 김새론은 현재까지도 많은 구설에 휩싸이며 대중들에게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새론이 '언제, 누구와 사귀었나'는 중요하지 않다. 이미 고인이 된 그가 결혼을 했으면 어떤가. 또 유명 아이돌가수와 과거 사귀었다면 또 어떤가. 만약 그 사실이 필요하다고 해도 사태의 시시비비를 가려줄 수 있는 법원에서 공개될 일이지, 일반 대중에게까지 공개될 필요는 없다. 이미 많은 구설로 힘들어했던 김새론이다. 하늘의 별이 된 그를 위해 더 이상의 진흙탕 폭로는 없기를 바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