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로고./각 사 제공
네이버와 카카오가 함께 진행하던 ‘포털 뉴스 입점·퇴출’ 심사를 갈라 진행한다. 양사가 운영하던 ‘뉴스제휴평가위원회’ 활동 중단 이후 2년 만에 나타난 변화다.
네이버는 “언론사 제휴 모델을 제시하고 운영할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를 6월 중 출범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작년 11월 포털 다음(Daum) 뉴스 입점·퇴출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시행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5년 9월 독립기구로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만들어 언론사의 포털 입점·퇴출 심사를 진행했으나, 2023년 5월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제휴 모델 모색”을 이유로 운영을 중단했다.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도 만들어지면서 포털 뉴스 언론사 입점·퇴출이 완전히 별개로 진행되게 됐다.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구성. /네이버 제공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심사규정의 제정·개정을 담당하는 정책위원회 ▲신규 제휴사 입점 평가심사를 담당하는 제휴심사위원회 ▲기제휴사의 규정 준수 평가를 담당하는 운영평가위원회로 구성된다. 이와 별개로 ‘이의신청처리위원회’를 별도 구성해 입점·평가 과정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다.
정책위원회 위원은 총 11명으로 학자·법조인·전직 언론인·정당 추천인 등을 네이버가 직접 섭외해 구성한다. 제휴심사위원회·운영평가위원회는 미디어다양성위원회·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한국신문윤리위원회 등 언론 관련 평가를 수행하는 전문 단체에서 인사를 추천받는다. 또 언론사가 운영하는 독자·시청자 위원회의 전직 위원으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 후보 풀’에서도 위원을 위촉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제휴심사위원회·운영평가위원회를 운영하기 위해 300~500명 규모의 ‘전문가 위원 풀’을 구성한다. 두 위원회의 위원들은 심사 주기마다 후보 풀 안에서 무작위 선발 방식으로 선발된다. 네이버 측은 “심사마다 새롭게 선발된 위원이 참여하게 돼 심사 평가의 공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규 제휴사 입점 평가는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정량평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정성평가 역시 평가 위원마다 해당 특정 분야만을 심사한다. 모든 심사 항목은 학계·전문가의 감수를 받는다.
카카오는 네이버와 달리 다음 뉴스 입점 언론사를 100% 정량평가로 정한다. 입점 신청 언론사가 언론·기자 유관 단체 각각 한 개 이상 가입돼 있으면 정량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정량평가는 독자적인 취재로 생산한 ‘자체 기사’와 입점 신청한 카테고리 기사인 ‘전문 기사’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자체·전문 기사 생산 비율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입점하는 구조다. 지난 3월 입점 신청을 한 78개 언론사 중 49개 언론사가 기준을 충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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