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암 AI와 태국어LLM 등 개발
대만서 엔비디아 파트너 행사 참석
엔비디아와 글로벌 시장 확대 논의
최수연(왼쪽부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돌아온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의장이 인공지능(AI) 강화를 위해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첫 해외 출장지 대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강력한 ‘AI 동맹’을 위한 협력 논의에 나섰다. 태국 기업과 소버린 AI(자주적인 AI 역량) 구축을 위해 힘을 합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포석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태국의 인공지능(AI)·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시암 AI 클라우드(시암 AI)’와 태국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암 AI는 태국의 AI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소버린 AI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각각 보유한 LLM 구축·운영 경험, 방대한 태국어 데이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태국어 특화 LLM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태국 내 수요가 높은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헬스케어, 공공 서비스, 학술 분야 등 AI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의 기술력과 노하우 공유를 통해 태국이 독자적으로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해당 협약은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행사인 ‘NCP 서밋’에서 진행됐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시암 AI가 각각 한국과 태국의 유일한 파트너로 참석했다.
지난해부터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소버린 AI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실제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해 협력해 왔다. 시암 AI와의 협력도 이의 결실이라는 것이 네이버클라우드 설명이다.
협약식에는 이 의장을 비롯,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참석했다. 이들은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대만 최대 이동통신사 중화텔레콤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만나 동남아 소버린 AI 사업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은 단순히 LLM 구축을 넘어 태국이 자국 내에서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술력과 통제권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는 독자적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암 AI처럼 LLM,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등 현지에서 소버린 AI 구축이 가능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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