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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섭(왼쪽부터) SK텔레콤 PR 센터장, 임봉호 SKT MNO 사업부장, 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 센터장이 2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SK텔레콤이 이달 중으로 유심(USIM) 교체를 예약한 고객 중 절반 이상에 대해 교체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6월부터는 이용자가 사전 예약 없이도 대리점에 방문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2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임봉호 SKT MNO 사업부장은 “5월 말까지 유심교체율이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주까지 유심교체를 예갸한 고객에게 안내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섭 SKT PR 센터장은 “안내를 받은 고객 중 절반가량이 대리점에 내방해 유심을 교체하고 있다”며 “6월에는 내방하지 않은 고객에게 한 번 더 안내를 하고, 예약과 관계없이 매장에 편하실 때 방문해 유심을 교체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에 따르면 전날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31만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354만명, 잔여 예약 고객은 539만명이다. 전날 유심 재설정 고객은 1만7000명으로, 누적 18만7000명이다.

임 사업부장은 “지난주부터 유심이 매주 100만장가량 입고돼 재고에는 문제가 없다”며 “5월부터 7월까지 각각 500만장씩 입고 예정이었지만 6, 7월 입고물량이 당겨져 들어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SKT 고객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고객 불편을 빠르게 해소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SK텔레콤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39만5517명이다

임 사업부장은 “초반보다 줄어들고는 있지만, 고객 이탈이 여전히 발생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고객 불편을 최대한 해소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알뜰폰(MVNO) 사업자도 가입자 이탈 등의 피해를 받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임 사업부장은 “알뜰폰 사업자는 보통 3개 통신사를 같이 취급한다”며 “SKT 망을 사용하는 고객 이탈이 있지만 사업자 자체 고객이탈은 다르게 봐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알뜰폰 고객의 유심 교체를 무료 지원하는 부분만 제공 중”이라고 답했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새로운 서버 보안체계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유심교체를 진행하는 게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감염됐다고 판단되는 것은 전부 망에서 격리 조치했다”며 “SKT 망 안에서 사용 중인 장비는 안심하셔도 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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