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질자원연, 튀르키예와 지진화산 분야 국제협력 강화 업무협약 체결
2023년 2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으로 인한 피해현장.[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반도와 유사한 활성단층 분포와 지진 재발 특성을 지닌 튀르키예가 국내 지진·화산재해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비교연구의 핵심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22일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 튀르키예 광물탐사연구소(MTA)와 판내부 지진 및 단층, 화산 연구 분야의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세 기관이 각각 보유한 과학기술 및 재해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지진, 화산, 단층 활동 등 지질재해와 관련된 광범위한 연구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공식화하고,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를 본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지질과학 분야의 과학기술 협력 ▷전문가 및 기술 정보의 교류 ▷공동 연구 프로그램, 심포지엄 및 워크숍 개최 ▷연구 장비와 실험실 공동 활용 등이 추진될 계획이다. 또한 지진위험 평가, 심부지진 관측을 위한 시추 기술, 지진 감시용 센서 개발, 위성 및 라이다(LiDAR)를 활용한 변위 관측, 화산활동 모니터링 및 조기경보 시스템 개발, 지진·화산의 고(古)지진학 연구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튀르키예재난위기관리청, 튀르키예광물탐사연구소 업무협약 체결 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세 기관은 지식재산권 보호, 기밀정보 관리, 각국의 법령 준수 사항을 명확히 규정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와 국제 연구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정기적인 협의회를 통해 공동 연구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각 프로젝트별 별도의 이행 협정과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와 유사한 지질 환경을 가진 튀르키예와의 협력을 통해 지질재해 대응 기술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꾸준한 지질재해 연구와 과학기술 교류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는 지질재해 연구 선진화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질재해연구본부는 지진, 화산, 산사태 등 지질재해 대응 기술을 통해 국가·사회적 현안 해결에 앞장서 나가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튀르키예를 방문해 AFAD 및 MTA와 사전 실무 협의를 진행했고, 8월에는 기관 간 실무진 회의를 통해 협력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있다. 현재는 ‘튀르키예 중부 아나톨리안 에르시예스 화산과 활성지구조와의 관계 규명을 위한 다학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 중이며, 오는 8월에는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대한 공동 연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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