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W 2025 참석한 김재원 엘리스그룹 인터뷰
GPU·NPU 제공하는 엘리스클라우드…6개월 동안 이용자 수 9배↑
급변하는 AI, 요구되는 전력량도 급증…PMDC로 적극 대응
"일본·호주 공략, 클라우드 이용 비용은 '분 단위'로"
에듀테크로 출발한 엘리스그룹이 연구 현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해결사로 나선다. 고가의 클라우드 GPU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대학과 연구소를 위해 시간당 또는 분당 과금 모델을 도입하며 인공지능(AI) 연구 환경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엘리스그룹은 AI 특화 클라우드 솔루션인 '엘리스클라우드'를 통해 고성능의 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제공하고 있다. 다수의 스타트업, AI 연구실 등이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엘리스그룹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기업, 대학 고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이용 기관 수는 9배 급증했다. 서비스 초기였던 2023년 6월 대비 지난 3월 서비스 이용자 수는 무려 74배에 달한다.
이러한 성장세는 AI 도입을 원하지만 AI 모델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한편 글로벌 기준으로 GPU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대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 결과이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월드(DTW) 2025'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엘리스클라우드를 이른바 짧게 쓰는 수요가 대규모로 구축한 H100 클러스터보다 많았다"면서 "이러한 소비 패턴은 고객사 수의 빠른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엘리스그룹은 글로벌 최저가 수준으로 대학교와 연구소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 1분기 적자를 겪었지만, 국위선양을 한다는 마음가짐"이라며 "다행스럽게도 국제적으로 훌륭한 연구실이 저희의 GPU를 활용해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제출할 수 있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엘리스그룹은 한국, 미국,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의 경우 사용사례가 1~2개 생겼지만 냉정히 보면 미국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미국 기업의 서비스가 처리하지 못하는 물량을 가져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엘리스그룹은 GPU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와 GPU가 요구하는 전력량이 1년마다 변하고 있는데 이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특화된 GPU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하다"면서 "데이터, 연산, 추론 등 세 가지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엘리스그룹은 이러한 GPU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앞서 이동형모듈러데이터센터(PMDC)를 구축했다. PMDC는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보다 빠른 속도로 구축 가능하며 확장성도 뛰어나다. 엘리스그룹은 올해 PMDC 최초로 서비스형인프라(IaaS)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받았다.
올해 엘리스그룹은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도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엘리스그룹은 2000~3000개의 엔비디아 반도체 칩셋인 B200을 수냉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PMDC를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호주나 일본 등 섬나라는 내수가 충분하지 않아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보다는 PMDC로 충분히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다"면서 "호주, 일본, 인도네시아 등 AI에 관심이 있는 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방향에 대해 "월당, 시간당 이용비를 받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격 정책을 혁신한 분 단위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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