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2025 SID 리뷰 심포지엄' 개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2일 '2025 SID 리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지난 11일부터 16일6일 진행한 '디스플레이 위크 2025'(SID 2025)에서 소개된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기술경쟁력이 입증됐으나 마이크로 LED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연구 개발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2일 '2025 SID 리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지난 11일부터 16일 진행한 '디스플레이 위크 2025'(SID 2025)에서 소개된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지난해 SID에서는 폴더블·롤러블 OLED, OLEDoS 등 차세대 OLED 분야 신기술이 다수 공개됐지만 올해는 전계발광 퀀텀닷(EL-QD), 4세대 OLED, 센서 OLED 등 효율성과 친환경성, 경제성을 확보한 기술과 마이크로 LED, AI, 미래차 등 신시장 창출을 위한 미래 기술이 주목받았다.
김용석 디스플레이혁신공정사업단 단장은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과 SID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그는 2021년부터 3년간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규모는 123억달러에서 83억달러로 약 30%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OLED 시장은 42억달러에서 46억달러로 약 10%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OLED 시장 규모는 2029년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의 4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 세션 발표자로 나선 서민철 경희대 교수는 "고효율·저전력, 색 재현, 텐텀구조 고도화, 신규 제조 공정, 지속가능성 관련 5대 기술이 OLED 기술 개발의 축"이라며 "올해 우수 논문으로 선정된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텐덤 OLED 기술이 구조적인 완성도를 증명했다"고 밝혔다.
곽정훈 서울대 교수는 퀀텀닷 기술의 디스플레이 적용이 활발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EL-QD는 휘도 400니트(nit)로 지난해보다 60% 개선돼 지금까지 공개된 제품 중 최고 밝기"라며 "색정화도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전력 소비도 줄여 EL-QD 최대 난제인 청색 재료 수명을 개선해 기술이 진전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LED 상용화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초격차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광훈 한국광기술원 단장은 "차세대 프리미엄 기술에서 실제 시장 상용 기술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중국과 대만의 화소 기술 약진과 빠른 제품화 기술 성장세는 우리 기업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저해하는 우려스러운 사안"이라고 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SID를 통해 퀀텀닷, OLEDoS 등 차세대 OLED 분야에서 국내 기술의 우위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마이크로 LED, 라이트필드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연구 개발 환경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국제 표준을 제정하는 IEC TC110에서 중국과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해 미래기술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표준 선점이 시급하다"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기업을 지원할 디스플레이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