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AI 준비도 지수 보고서' 발표
ARM 정춘상 이사와 정성훈 상무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Arm코리아 정춘상 이사(왼쪽)와 정성훈 상무가 22일 경기 분당 사무실에서 'AI 준비도 지수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5.5.22 hyun0@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전 세계 기업의 절반은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암)의 한국 법인인 Arm코리아는 22일 경기 분당 사무실에서 'AI 준비도 지수 보고서'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헝가리, 독일, 중국, 일본, 대만 등 8개국 기업 655명의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AI 도입 현황과 AI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9%는 고객 데이터를 AI에 활용하고 있으며, 56%는 향후 개인 식별 정보를 AI 앱에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비즈니스 리더의 절반이 고객 데이터를 AI에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AI 시스템 내 보안이나 윤리적 통제 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7%는 자사 AI 시스템이 편향 감지 수정 프로세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그 가운데 17%는 공식적인 편향 수정 절차 없이 임시 점검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응답자 44%는 AI 윤리와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향후 5년간 조직에 가장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았다. AI 모델에 대한 해킹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도 이 같은 응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Arm코리아 정춘상 이사는 부연했다.
정 이사는 "모델 도난 문제, 해킹이 주요 이슈"라며 "AI 기술 발전이 단순히 성능 향상을 넘어 책임감 있고 안전한 운영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AI를 일상적인 운영에 활용하는 기업은 전 세계 기업의 82%로 조사됐다.
AI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영역은 고객 서비스, 문서 처리, IT 운영, 보안 영역이었다.
다만 AI에 예산을 10% 이상 투자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미국 기업의 경우 57%, 아시아태평양(APAC) 기업은 45% 정도로 도입률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AI 도입을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보유했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39%에 불과했다.
그러나 87%의 비즈니스 리더는 향후 3년 내 AI 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RM은 인프라와 인재가 부족하고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점이 기업의 AI 활용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AI 활용을 늘리려면 전력이 필요한데, 전용 전력 인프라 갖춘 기업은 조사 기업의 23%밖에 되지 않았다.
41%는 자원을 계획에 따라 수동적으로만 할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측면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4%가 AI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49%는 숙련된 인재 부족을 AI 도입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정 이사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구체적인 실행이 뒤따르지 않아 오히려 인재 격차가 좁혀지기보다 더욱 벌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측면에서 기본적인 데이터 자동화 프로세스를 도입한 비율은 53%였으며 18%는 임시 방식으로 데이터를 정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RM은 자사 Armv9 아키텍처의 AI 가속 기능과 보안 기능, 헬륨(Helium) 기술 등을 활용해 컴퓨팅 처리량을 향상하고 엣지에서의 강화된 프라이버시 정책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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