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섭 SKT PR센터장이 22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된 일일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이미선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100만명이 넘는 고객이 유심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7월까지 매달 500만개씩 유심을 확보한 상태로, 고객들에게 빠르게 교체를 안내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된 일일 브리핑에서 "전날 36만명의 고객이 유심을 교체해 누적 유심 교체 고객 수는 323만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유심 교체를 예약한 고객이 빠르게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에 따르면 유심 교체 대기 고객은 567만명으로 집계됐다. 19일부터 하루 30만명 이상 유심 교체가 이뤄지면서 속도가 붙었다는 게 SKT 측 설명이다.
SKT는 19일부터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해 3일 간 도서 벽지 29개소를 방문, 약 5300건의 유심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날에는 합천, 울진, 화순, 부안, 보은 등 13개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유심 교체나 재설정 안내를 받지 못한 고객은 220만명 정도인데,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안내를 완료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이달 말까지는 유심 교체 예약자들에게는 한 번씩은 다 안내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보상 방안 마련을 위해 출범한 '고객신뢰위원회'와 관련해 김 센터장은 "격주 회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보상안을 새롭게 수립한다거나 위원님들의 의견이 있을 때는 수시로 회의를 열고 있다"며 "전체적인 보상안은 사고 조사가 어느 정도 만료되는 시기에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KT는 고객신뢰위원회 외에도 그룹 차원에서 '정보보호 혁신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에 대해선 "정확한 규모를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정보 보호) 투자 관련해선 아마 지금보다는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 유출로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가 필요없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FDS 2.0은 IMEI가 복제되더라도 유심보호서비스가 되도록 만들었다"며 "유심 복제를 막을 수 있다"고 답했다.
SKT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지적에 대해선 "사고 이후 자사 기준에 따라 고객들에게 안내를 하다가 개보위의 지침에 따라 새롭게 공지했다"며 "현재 개보위의 조사를 계속 받고 있는 상황으로,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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