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서 중앙선대위원회의 개최
"기업 견딜 수 없는 대한민국 만들면
주식도 일자리도 다 허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이재명 후보가 아무리 본인이 코스피(주가지수) 5000이든 1만이라고 하든 기업이 견딜 수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면 주식도 일자리도 다 허사"라고 지적했다.

김문수 후보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이 돌아가고 주식이 좋아야 한다. (주식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실적에 대한 바로미터"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우리나라 기업이 위기다 정말 어렵고 앞뒤가 다 캄캄하다. 그래서 반드시 기업이 잘 되고, 기업하기 좋고, 투자하기 좋고, 미래가 밝은 사회를 만들겠다"며 "싱가포르도 하는데 우리는 왜 못하겠느냐. 싱가포르에 비해 얼마나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환경인가. 우린 가장 역동적인 팀이고, 가장 빠른 시간 내 목표를 달성하는 대한민국이다. 주식이라고 안 그러겠느냐"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추진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상법개정안을 언급하며 "허황된 '코스피 5000'이라는 말을 하고 실제로는 노동법을 만들고 대주주 악법을 만들어서 기업들이 다 나가버리면 한국 코스피 자체가 올라갈 수 없지 않느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후보는 "한국 기업이 돈을 벌고 R&D(연구개발)로 새로운 신제품이 나오고 혁신이 이뤄지고, 수익이 나오고, 기업이 발전해야 코스피가 올라갈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설명했다.

또 "노조가 너무 파업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는 노조 문화가 (그렇다).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도 손해배상청구도 못하게한다. 이러면 누가 기업하겠느냐"라며 "불법파업도 (가능하다) 그러면 한국 주식이 견딜 수 있겠느냐.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사람 다 잡아넣으면 누가 여기 와서 기업을 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부분을 가장 악화시키는 사람이 주식을 5000까지 올리겠다? 말이 앞뒤가 안 맞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대한민국의 자본시장을 밸류업(Value-up)하겠다"며 증시 부양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대통령이 직접 진행하는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 △경제부총리·한은총재·금융위원장·금감원장 등 'F4'와 민간 전문가 중심의 금융경제 자문위원회 신설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및 세율 인하 △장기투자자 세제 혜택 등이 담겼다.

김 후보는 "자본시장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며 불공정거래 및 회계 부정 등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 부과, 경제사범의 주식시장 참여 제한, 시장감시 및 불법 전문 수사력 강화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박스피' 오명을 벗고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기회의 사다리가 되도록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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