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D-6
국내 개최 20년만… 43개국 참가
높이뛰기 예선은 27일, 결승 29일
구미, 기초지자체 주최 첫 사례… 푸드축제 등 즐길거리 대폭 강화 20일 경북 구미시 구미스타디움에서 김장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구미시장)이 대회 마스코트인 ‘러닝토미’ 인형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구미시 제공다음 주, 전 세계 스포츠 마니아들의 이목이 경북 구미로 쏠릴 전망이다. 아시아권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육상 이벤트인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구미시 구미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서울(1975년), 인천(2005년)에 이어 2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첫 사례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45개국 가운데 북한과 브루나이를 제외한 43개국이 참가한다. 선수 796명과 임원 401명을 포함해 심판, 언론인 등 2000여 명이 구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세계육상연맹이 부여하는 랭킹 포인트 측면에서 아시안게임보다 높은 등급을 인정받는다. 이 때문에 아시아를 넘어 다른 대륙의 육상 팬들도 관심을 갖고 경기를 지켜보는 국제적 대회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종목은 ‘스마일 점퍼’ 우상혁과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이 맞붙는 높이뛰기다. 예선은 27일, 결승전은 29일에 열린다. 또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파키스탄의 아르샤드 나딤(창던지기·남), 동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쑹자위안(포환던지기·여) 등이 출전해 수준급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국내 선수로는 고승환(200m·계주), 김장우(세단뛰기), 이윤철(해머던지기) 등이 메달에 도전한다. 조하림(3000m 장애물), 나마디 조엘진(100m), 손경미(400m 허들)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회를 앞둔 구미는 이미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2주 전부터 일부 국가 선수단이 현지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해 워밍업에 들어갔고, 지난 12일에는 카타르와 필리핀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국했다. 이어 19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단 51명이 구미에 도착했다. 구미시는 인천국제공항과 구미를 연결하는 수송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선수단 숙소와 훈련장 배정, 통역 인력 배치 등 대회 운영 전반을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도 감염병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협조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문화가 공존하는 축제형 스포츠 행사’를 지향한다. 대회 기간 주 경기장 주변에서는 ‘아시안푸드페스타’가 열려 각국 현지인이 아시아 대표 음식과 구미 로컬 맛집 메뉴 등 30여 개 부스가 운영된다. 선수단 숙소 인근 인동시장에서는 지난해 27만 명이 찾은 ‘낭만 야시장’이 다시 문을 연다. 또 ‘구미라면관’을 설치해 전국적인 인기를 끈 ‘갓튀긴 라면’도 현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김장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구미시장)은 “세계적인 경기와 육상스타를 보고 구미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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