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故 오요안나 SN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MBC가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거론된 기상캐스터 A씨와 지난 20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21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MBC 측은 "A씨는 20일자로 MBC와 계약해지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故 오요안나에 대한 괴롭힘 가해자를 한 명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이 가해자로 지목했던 다른 기상캐스터들에 대한 MBC 차원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서부지청 합동으로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약 3개월간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했다. 그 결과 "괴롭힘으로 볼만한 행위가 있었다"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직장 내 괴롭힘 보호조항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 19일 MBC '뉴스데스크'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다루며 "故 오요안나 씨에게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는 고용노동부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보도했다.
조현용 앵커는 "관련자 조치와 함께 조직문화 전반을 개선하겠다"며 "상생협력 담당관을 신설해 프리랜서간, 비정규직간 발생한 문제도 당사자와 제3자가 곧바로 신고해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일부 프리랜서들의 근로자성 판단 관련해선 법적 검토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 합당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故 오요안나 씨의 안타까운 일에 관해 유족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한편 故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날씨 뉴스를 전하며 시청자를 만나왔다. 그러던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당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후 지난 1월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특정 기상캐스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며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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