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준 이팝소프트 대표
AI 영어 학습 앱 月 63만명 사용
"재미있고 부담없어" 호평 줄이어
日 이어 대만·스페인어권도 공략
"전 세계 사람들이 영어 공부할 때, 말해보카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겠다."
이팝소프트 김우준 대표(사진)는 2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학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몰입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인데 '말해보카'는 그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아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팝소프트가 만든 인공지능(AI) 영어 학습 앱 '말해보카'는 올해 2월 기준 누적 7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월간활성이용자(MAU) 63만 명 정도로,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운영 중인 유료 영어 학습 앱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료 구독자의 '말해보카' 하루 평균 학습 시간은 약 30분으로, 이는 영어 학습 앱 중에서는 상당히 높은 몰입도를 의미한다. '말해보카' 이용자들은 공통적으로 '재미있고 부담없다'는 평가를 내린다. 지루한 영어 학습이 '재미'까지 잡으며 일상 속 학습 루틴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김 대표는 "평균적으로 한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본인이 세운 학습 목표량을 달성한 유저는 1만명 이상이다. 내부적으로는 '퍼펙트 골드' 달성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말해보카'의 성과는 기초부터 회화까지 단계적으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구조, 사용자 반응에 따른 난이도 조절, 망각 곡선을 기반으로 한 자동 복습 설계 등 '학습 지속성'을 극대화한 구조가 뒷받침하기 때문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지난 4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말해보카'의 개발을 총괄하는 공동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이팝소프트에 합류했다. 2023년 4월부터는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재직하며 제품 고도화와 빠른 실행 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왔다.
김 대표는 "AI는 강력한 도구지만, 교육에서는 틀린 정보가 치명적이다. 무엇을 자동화하느냐보다, 어디까지 사람의 손을 남길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말해보카의 대표 기능인 오답노트는 수작업이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있다. 단순 정답 제시를 넘어서, '왜 틀렸는지'에 대한 맥락 설명을 2~3줄로 정제해 제공한다. 원어민과 한국인 통번역가가 단순 해석이 아닌 실제 영어 사용 환경까지 고려해 손수 협업해 작성한다.
이팝소프트는 지난해 일본 시장 진출에 이어 올해는 대만과 스페인어권 시장을 공략중이다. 올해 안에 일본 현지 지사 설립도 계획 중이다. 그는 "올해는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재미있는 회화 학습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