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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5월 14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 400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28% 오른 1억 4601만 2000원을 기록 중이다. 2025.5.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경신을 타진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종목들이 오름세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대선 후보들의 가상자산 공약 등이 코인 투자 심리를 떠받치면서 관련 종목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
21일 증시에서 카카오게임즈가 9.91% 상승한 1만5090원에 마감했다.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4% 대 올랐다. 비트맥스는 3% 이상 올랐다. 한빛소프트, 카카오뱅크,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는 2% 대 올랐다. 감성코퍼레이션도 1% 대 상승했다.
업력에서 가상자산과 접점을 맺는 지점이 있어 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가 가상자산 보라코인을 개발한 웨이투빗과 합병했다.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맥스는 가상자산을 핵심 자산으로 삼으며 비트코인 매집에 나선 상태다. 한빛소프트는 2018년 글로벌 게임 자산 거래 블록체인 플랫폼 '브릴라이트' ICO(초기 코인 공개)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같은 해 10월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비트포렉스에 상장했다.
카카오뱅크는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빗썸의 최대주주 비텐트에 800억원을 투자했다. 위메이드맥스는 모회사인 위메이드가 가상자산 위믹스를 발행했다.감성코퍼레이션은 가상자산 거래소 진출 목적으로 코인통 지분을 취득했으며 블록체인기술과 가상자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버추얼마이닝'을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03.42)보다 1.62포인트(0.06%) 내린 2601.80에 장을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13.75)보다 1.80포인트(0.25%) 상승한 715.55에,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7.8원)보다 5.4원 내린 1392.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2025.05.20.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비트코인은 올해 2월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관련 우려와 지난해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이 겹치며 급락했다가 최근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5시 1억4799만원 선으로 전일 대비 1.45% 상승세다.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억5153만원에 근접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달러화 약세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가상자산이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선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관련 공약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거래 수수료 인하, 통합감시시스템 구축 등을 발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디지털자산을 금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앞서 비상대책위원회가 발표한 '디지털 가상자산 7대 공약'을 핵심 정책공약으로 내세웠다. 기업·기관의 가상자산 거래 제도화를 비롯해 △1거래소 1은행 체제 폐기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현물 ETF 거래 허용 △토큰증권(STO) 법제화 완성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 도입 △디지털자산 육성 기본법 제정 등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상승에 따라 관련주도 다시금 회자될 수 있지만 코인 관련주들은 실질적인 수익 개선보다 기대감에 기반한 측면이 크다"라며 "가상자산 시장은 급등 후 급격한 조정을 보여왔는데 관련주 투자는 단기적 수익보다 기업의 펀더멘털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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