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CEO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사파이어 2025' 키노트에서 “SAP가 AI 등 기술 지원으로 고객사의 최선을 이끌어내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SAP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로보틱스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화를 추진한다. 자사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쥴' 생태계 확장 일환이자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다.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사파이어 2025' 키노트를 통해 “SAP '비즈니스 AI' 제공으로 모든 사용자의 업무 생산성 30% 향상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쥴을 어디서든 사용하고 모든 것에 대답할 수 있게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피지컬 AI 사업화는 로봇산업까지 쥴 사용처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AI 에이전트를 자체 개발한 것과 달리 피지컬 AI는 엔비디아, 독일 뉴로로보틱스와 협력해 사업모델을 개발한다. 이미 구글, 테슬라, 오픈AI 등이 피지컬 AI 사업화를 시작한 상황에서 후발주자라는 입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필립 헤르치히 SAP CTO가 '사파이어 2025' 키노트에서 쥴 기반 엔비디아·뉴로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필립 헤르치히 SAP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AI책임자(CAIO)는 “제조·정비 등 로봇 응용 분야는 다양하다”며 “쥴이 뉴라로보틱스·엔비디아와 함께 만드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AI로 제조과정 등에서 교체가 필요한 부품을 확인, 쥴을 백엔드 시스템과 연동해 교체 부품을 확인·확보하고 정비에 나서는 방식 등으로 사업화를 준비한다.
SAP는 쥴 사용성 확장을 위해 클라우드 분야 개방형 생태계 전략을 AI 분야에도 적용한다. SAP 솔루션뿐 아니라 서비스나우·링크드인 등 타사 솔루션과 쥴을 연동, 엔터프라이즈 기업이 쥴을 채택할 경우 비즈니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쥴의 새로운 기능 '액션 바'에 질문 몇 번이면 타사 소프트웨어(SW)에 저장된 기업 데이터까지 망라해 필요한 대답과 AI 분석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업무방식을 보다 간편화하고 종합적 사고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개발자와 컨설턴트, 인사 등 기업 내 실무자의 업무 효율화 차원이다. 업무별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사용자 행동을 분석하고 요구를 예상해 미리 예측할 수 있는 AI로 쥴을 고도화하고 워크플로우도 간소화한다.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CEO가 '사파이어 2025' 키노트에서 기업 생산성 30% 향상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클라인 CEO는 “SAP는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AI를 연계해 기업 내 '플라이휠 효과'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기업 내 재무·공급망·인사관리(HR)·영업 등 업무별 데이터를 상호 공유하고 AI와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SAP는 팔란티어와 협력 계획도 밝혔다. 데이터브릭스와 함께 출시한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DC)를 팔란티어 솔루션과 연결, 클라우드 전환과 통합 데이터 기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랜도=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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