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인터뷰
“기후·에너지 산업 육성하고 기후 위기 대응해야”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강금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한 가지 특이한 이력이 있다. 전 지구적인 환경·기후 위기에 깊은 관심을 가진 생태학도라는 점이다.
그는 쉰을 넘긴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생태학 공부를 시작했다. 바쁜 일상 와중에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석사 과정을 이수했고,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모임도 만들었다. 일흔을 바라보는 그가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한 것도 기후 위기 대응을 당내에서 함께 고민해보자는 의지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합류 덕분인지 민주당 역시 기후 위기 대응을 주요 공약에 포함하는 등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비록 10대 공약 중 10번째에 자리한 점은 아쉽지만, 원내 다수 정당이 이를 주요 공약으로 포함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괄목할 만한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강금실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만난 강 위원장도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이 탄핵 국면에서 치러진다는 특수성 때문에 공약 배치가 달라졌을 뿐, 기후 위기 공약의 비중이 낮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 분야도 300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모여 협의하고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이재명 후보 직속 기구인 기후위기대응위원회(기후위)로, 위성곤 의원을 중심으로 정치인, 환경운동가, 교수, 기업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후위는 지난 7일 출범했고 “한국을 기후경제 선도국가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강 총괄위원장은 차기 정부의 주요 과제 역시 기후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 정책을 에너지 정책과 연계해 기후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국정 과제”라며, “이는 산업 기술의 방향성을 바꾸는 문제이기 때문에 새 정부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원자력발전 정책에 대해서도 일도양단식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원전이냐 아니냐’라는 이분법보다는, 어떤 선택이 국민의 현재와 미래 편익에 부합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에너지믹스’ 정책에 대해서도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현실적으로 가장 합당한 해답이 무엇인가에 있다”며 “이 후보도 찬반양론을 모두 듣고 답을 찾아가겠다는 입장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세연 (kit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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