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NGELION WIND SYMPHONY 2025 in Seoul
국내 최초로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주제로 한 공식 콘서트가 열린다. 서브컬처 음악 전문 제작사 플래직과 글로벌 콘텐츠 기업 에스엠지홀딩스는 오는 6월 20~21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EVANGELION WIND SYMPHONY 2025 in Seoul'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원작자 안노 히데아키가 대표로 있는 일본 카라(khara, inc.)의 정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 처음 기획된 에반게리온 공식 콘서트로 일본 외 지역에서는 첫 무대다.
공연에서는 1995년 방영된 TV 애니메이션부터 최신 극장판에 이르기까지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대표 사운드트랙이 풀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재해석된다. 특히 대표곡 'A Cruel Angel's Thesis(잔혹한 천사의 테제)'와 '혼의 루프란'을 부른 전설적 보컬리스트 타카하시 요코가 직접 내한해 무대에 오른다.
타카하시 요코는 에반게리온 시리즈와 함께한 30년간 700만 다운로드, 1억 2000만회 이상의 스트리밍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도쿄 Zepp Shinjuku 단독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진솔 지휘자
지휘는 예술감독이자 플래직 대표인 진솔이 맡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를 졸업한 진 지휘자는 유럽 주요 무대에서 활동한 클래식 지휘자다. 게임·애니메이션 등 글로벌 콘텐츠와 클래식을 융합한 공연을 꾸준히 이끌어왔다. 진 감독은 2024년 홍진기 창조인상 문화예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연은 총 2부 구성으로,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상징적인 장면과 함께 대표 OST를 선보인다. 지휘자와 보컬의 현장 토크 코너도 마련돼 팬들과의 소통도 기대된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EVANGELION WIND SYMPHONY는 8월 북미 투어로 이어진다. 캐나다 토론토(8월 26일), 미국 텍사스 어빙(8월 28일), LA 돌비극장(8월 30일) 등에서 공연이 확정됐다.
티켓은 5월 20일 오후 8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관객 전원에게는 기념 스페셜 티켓이 제공되며, 현장에서는 콘서트 테마를 반영한 한정판 굿즈도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플래직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포켓몬스터', '문명', '명일방주' 등 다양한 IP 기반 공연을 정식 계약으로 제작해왔다. 태국, 대만 등 해외에서 게임 음악 콘서트를 성사시키며, 국내 공연계에서 저작권 클린 캠페인 실천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문화재단과 MOU를 체결하고 게임 음악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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