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업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부총리급 '인공지능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격상,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승격해야 한다는 정책을 제언한다.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클라우드·데이터(ACx) 관련 산업에 100조원을 과감하게 투자, 디지털 시장 규모를 대폭 키워야 한다는 정책도 제시할 계획이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한국SW·ICT총연합회는 각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 제언서를 마련했다.
KOSA는 과기정통부를 부총리급의 인공지능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전환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선 정책공약 제언서를 조만간 주요 정당에 전달한다.
KOSA측 제안은 AI를 부처 전면에 내세워서 '인공지능 분야'에 힘을 싣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와 디지털, R&D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30조원 규모 국가 R&D 예산 가운데 AI, 디지털 분야로 전략적인 배분이 가능해지고 우리나라를 AI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발판이 된다는 판단이다.
KOSA는 이 외에도 △'AI 데이터 기본 거래법' 입법 제안 △지역 거점형 AI 컴퓨팅센터 10개소 구축 △초격차 AI·SW 선도인재 10만 양성 등을 제안 내용에 담았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은 “AI는 국가 미래와 흥망을 좌우할 국가적 어젠다”라며 “AI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서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SW·ICT총연합회는 '2030 ACx 주도 초강국 전략'을 통해 차기 정부가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ACx(AI+Cloud+Data) 분야에 100조원을 투자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지능정부와 스마트도시·교통·건설·빌딩, 복지의료·교육·국방 등 1000대 ACx 프로젝트를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100조원 선제 투자가 이뤄지면 디지털시대를 이끌 수 있는 미래 100만 인재를 양성하고, 고급 기술 전문 일자리와 세수를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본다.
연합회는 또 KOSA와 마찬가지로 AI·SW·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부총리급 전담부처 승격과 컨트롤타워인 SW·ICT 수석실 신설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디지털 예산편성과 디지털성과, 디지털 수출 등 경영지표평가와 예산까지 총괄해 진두지휘 할 부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밖에 연합회는 지능화, 분업화, 전문화 시대에 글로벌 경쟁력 있는 중소 전문 초월제품 10만개 육성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조풍연 한국SW·ICT총연합회 회장은 “경쟁력 있는 우수기업이 글로벌 초월기업으로 성장하도록 과감하게 투자하고 패러다임을 혁신해야 100만 인재를 양성하고 SW·ICT 수출 1000억달러 시대로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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