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박현성, 에르난데스 꺾었다!
1년 5개월 만의 복귀전서 1R 서브미션 승리

박현성(왼쪽)이 18일 에르난데스와 경기에서 펀치를 적중하고 있다. /UFC 제공

비스핑.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신혼여행도 연기하고 경기에 나선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9)이 승전고를 울렸다. 1년 5개월 만의 UFC 복귀전에서 10연승을 질주했다. 종합격투기(MMA) 전적 10연승을 내달리며 멋진 승리를 아내에게 바쳤다. UFC 전설인 전 챔피언으로부터 칭찬을 이끌어냈다.

ROAD TO UFC 시즌 1 플라이급(56.7kg) 우승자 박현성은 1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 번즈 vs 모랄레스' 대회에 출전했다. 언더카드 제2경기에서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와 격돌했다. 1라운드 2분 26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1년 5개월 만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기 초반 타격에서 우위를 점하며 옥타곤 끝까지 에르난데스를 물러나게 만들었다. 원투 펀치 이어 복부에 니킥과 니킥 연타를 작렬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그라운드로 가자마자 승부를 끝냈다. 에르난데스의 백포지션을 잡고 그라운드로 데려갔다. 곧바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UFC 2연승, MMA 통산 10연승, 9연속 피니시승을 신고했다.

새로운 플라이급 강자의 탄생을 알렸다. 해설자인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이 박현성을 칭찬했다. 그는 "모든 방면에서 위협적이다"며 "타격은 굉장히 강력하고, 그래플링 기술은 절묘한데 심지어 침착하기까지 하다"고 놀라운 기량에 감탄했다.

박현성(왼쪽)이 에르난데스와 거리를 좁히며 타격 기회를 엿보고 있다. /UFC 제공

박현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니킥으로 배를 때리려고 연습했다"며 "니킥이 들어가자 아픈 게 티가 나 그라운드로 데려가서 초크로 끝냈다"고 피니시 장면을 설명했다. 이어 "다음엔 맷 슈넬, 코디 더든 같은 전 랭커들과 싸우고 싶다"며 "그 다음 랭킹 진입에 도전하고 싶다"고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또한, 아내 이름을 외치며 "고마워, 네 덕분에 이길 수 있었어. 사랑해"라고 아내에게 승리를 바쳤다. 그는 지난 3월 결혼식 후 신혼여행을 미룬 뒤 바로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올 연말 미뤄둔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한편, 배우 변요한이 박현성을 응원하러 와 주목을 끌었다. 박현성, 최승우 등 UFC 파이터들과 절친한 변요한은 종종 UFC 경기장을 찾아 한국 파이터들을 응원한다. UFC 해설자이자 배우로도 활동하는 비스핑은 "보자마자 배우인 걸 알았다. 역시 잘생겼다"며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