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 출입하는 이승민 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뒤 열린 첫 TV토론이었습니다. 토론이 끝난 뒤 각 후보가 짧은 소감을 내놓았다고요?
【 답변1 】 네. 토론이 끝난 뒤 후보들을 만나보니까요.
아쉬움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위기에 빠진 민생을 어떻게 구할지 진지한 토론이 된 것 같다는 원론적인 소감을 밝혔지만, 표정에선 아쉬움이 묻어났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앞으로 더 나은 국민 삶, 미래를 위해서 더 많이 연구하고 토론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토론이다 보니 긴장해서, 후보별로 세웠던 전략대로 진행이 잘 안 된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4명이 하기 때문에 충분하게 발언할 시간은 적고. 1인당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좀 짧은 것 같아요."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답변 태도가 아쉬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조금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 있을 때마다 '극단적이다' 이런 말씀하시면서 답을 회피하면서 상대를 조롱하시는데…."
【 질문2 】 토론에서는 독주 체제인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가 많았던 것 같은데, 경제 정책 경쟁보다는 신경전만 있었던 것 같아요?
【 답변2 】 네 맞습니다.
토론 주제는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었는데요.
아무래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가 많았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 후보가 제시한 주가지수 5000시대, 원자력 발전 분야,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질문으로 압박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도 반도체 특별법 관련 발언과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물고 늘어지며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런 협공에 질문에 대한 답변 시간 짧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각 후보는 사실상 총론 수준의 공약과 해법만을 제시했고, 토론은 쟁점을 제대로 짚지 못한 채 겉돌다가 마무리됐다는 게 중론입니다.
【 질문3 】 이번에 개헌 이슈로 넘어가 보죠. 토론에 앞서 어제 이재명 후보가 개헌에 대한 구상을 밝혔는데, 이유가 있나요?
【 답변3 】 네.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개헌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며 '개헌은 블랙홀'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과거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7일) - "내란극복이 훨씬 더 중요한 과제다라는 점에 초점을맞춰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어제 광주에서 5·18 기념식에 이 후보가 참석했는데, 자연스럽게 '5·18정신 헌법 수록'을 이야기하면서 전체적인 개헌 구상도 밝히게 된 겁니다.
민주당은 자연스럽게 개헌 얘기를 할 상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이런 당의 공식적 설명에도 불구하고 다른 해석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반 지지율이 뒷받침된 자신감의 표출이라거나 방송토론회에서 상대의 공격을 대비하기 위한 김 빼기라는 시각입니다.
【 질문4 】 다른 후보들 반응은 어땠나요?
【 답변4 】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비롯한 진보 진영에서는 환영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이 후보가 밝힌 '4년 연임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꼼수 개헌안이자 제왕적 권력을 실컷 누리겠다는 오만한 발상이며 장기독재로 가겠다는 선포"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나경원 선대위원장은 "단순한 용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푸틴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까지 했는데요.
【 질문5 】 김문수 후보의 자세한 입장도 궁금한데, 김 후보가 오늘 저희 MBN에 출연한다면서요?
【 답변5 】 네. 오늘 저녁 저희 MBN 뉴스7에 김문수 후보가 직접 출연해 TV토론에서 미처 하지 못한 얘기를 구체적으로 밝힙니다.
어제 발표한 경제 판갈이, 그리고 개헌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이승민 기자였습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송지수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