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후보의 전격적인 개헌안 발표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자체 개헌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와 달리,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줄여 총선 주기와 맞추고, 이후엔 4년 중임제를 적용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의 개헌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힌 김문수 후보, 그간 가다듬어온 개헌 구상을 정리해 발표했습니다.

먼저 김 후보는 2028년 4월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를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이른바 '임기 단축' 개헌을 약속했습니다.

또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수술하고,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완전히 폐지해 형사재판을 받지 않을 권리도 없애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 밖에도 사법부의 독립성은 지키고, 입법부의 권력은 분산하는 내용도 제안에 담았습니다.

또 자신이 제안한 '중임제'는 이재명 후보의 '연임제'와 달리 퇴임한 뒤에는 다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방안이라며 이 후보 측의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가 개헌 제안을 내놓는 동안 당 지도부는 탄핵에 찬성한 사람과 반대한 사람 모두를 이해하고 관용하자며 '원팀'을 강조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앞으로 저희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국민의힘이 노력할 수 있는 부분들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모두 힘을 보태라'는 요구가 거세지자, 그간 지원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한동훈 전 대표 역시 현장 선거 운동을 예고했습니다.

우선 다가오는 화요일, 부산 광안리 현장 유세를 시작으로 대구와 청주, 원주를 돌며 전국에서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명확한 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선, 당 차원의 '특사단'이 미국으로 출국해 힘을 보태 줄 것을 요청합니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상식적인 국민 모두 '빅텐트'인 만큼, 더 이상 개별 인사 합류에 매달리지 말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그간 지원에 미온적이던 한덕수 전 총리 등 외부인사들까지 공개적으로 선거에 힘을 보태느냐가 향후 보수진영이 통합을 이뤄냈는지 확인할 가늠자가 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김진호 임샛별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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