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이 이번에도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국제신문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가 자체 분석한 판세와 선거 전략을 선거일까지 매주 한 차례 게재한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 정동만 국민의힘 부산총괄선거대책본부장
# “인물도 공약도 이재명 확실한 우위”
▮ 김영춘 민주 부산총괄선대위원장
- “국힘 원죄…金 높은 득표 힘들 것
- 李 해양수도 공약 신속하게 추진”
부산은 민주당에게 어려운 지역이다. 20대 대선에서도 ‘마의 40%’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다른 결과를 기대하며 노력하겠다. 국민의힘에 원죄가 있는 조기 대선인 만큼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과거 후보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 더욱이 반민주적인 후보 선출 과정에 실망한 유권자가 적지 않다.
선거는 인물 그리고 정책 대결이다. 인물은 물론 정책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자평한다. 특히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해운 대기업 유치 ▷해사법원 설립 ▷북극항로 개척 등 부산을 해양수도로 육성하려는 이 후보의 공약이 부산 시민 호응을 얻는다고 판단된다. 이 후보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고, 언급한 약속은 속도감 있게 반드시 추진한다는 것이 최고 강점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울산 경남에서의 이 후보 지지율이 나쁘지 않다. 이 후보가 41%로, 국민의힘 김문수(39%)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이긴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가 있다. 고무적인 결과지만 선거란 언제든 판도가 바뀔 수 있어 더욱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후보의 선거 콘셉트는 ‘경청’이다. 부산대위와 18개 지역선대위는 구석구석을 누비며 민원을 듣고 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악착같이, 그러나 겸손하게 호소하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김문수 정책 성과 탁월…판 흔들 것”
▮ 정동만 국힘 부산총괄선대본부장
- “경기도지사 8년 대형사업 성공적
- 산업은행 이전 등 지역 현안 실현”
탄핵 정국과 당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지지층의 피로도가 쌓인 것은 사실이다. 이번 대선은 뼈를 깎는 쇄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다행히 후보자 등록 이후 내부 결집이 시작돼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주말을 기점으로 전국 유세도 본격 시작됐다. 대선까지 2주 남았는데 선거에서는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는 시간이다. 이에 국민의힘과 부산선대위는 인물 중심의 선거를 시작했다. 두 후보가 쌓아온 삶의 궤적과 성과, 청렴성을 유권자들이 종합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김문수 후보는 8년간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대형 정책을 부정부패 없이 성공으로 이끌었다. 특히 판교·광교 신도시 개발, 평택 삼성반도체 유치 등 유권자가 체감할 수 있는 김 후보의 정책 성과를 강조하겠다. 수도권 교통혁명이라 불리는 GTX는 김 후보의 구상에서 시작된 것으로 ‘미래를 내다본 혜안’으로 평가받는다. 부울경 GTX 역시 실현될 수 있음을 부산 유권자에게 강조하겠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대장동 개발 사업을 포함한 여러 논란에 휘말렸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혐의를 받는 배우자도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받았다.
부산선대위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이 원하는 정책을 발굴해 중앙선대위에 전달하고, 부산을 살리기 위한 공약을 세심하게 챙기겠다. 상대 후보의 해양수산부·HMM 부산 이전과 같은 일방적 공약이 아니라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본사 부산이전 등 실제 시민이 원하는 정책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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